'금값·환율↑' 골드뱅킹 연환산 253% 대박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09.02.19 13:01
- 금 적립 계좌 '골드뱅킹', 연 환산 수익률 253%
- 금값 강세·환율 폭등 요인
-"변동성 커 투자자산의 20%이내 투자가 적절"


"평소보다 문의가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고객 전화를 받느라 다른 업무를 할 수 없을 지경이네요."

금 실물을 적금처럼 붓는 '골드뱅킹'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담당 은행원의 전화기에 불이 난다. 국제 정세가 뒤숭숭해 금값이 치솟았고, 원/달러 환율도 하루에 10원씩 뛰어올라 골드뱅킹 수익률이 '대박' 난 탓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금 적립 계좌 상품인 '골드리슈'의 수익률은 1개월간 21.13%로 연으로 환산하면 무려 253.58%에 달한다. 3개월 수익률은 32.75%(연 131.02%), 6개월은 70.11%(연 140.21%)로 최근 오름세다.

올해 남은 기간 같은 수준의 수익을 내야 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연 3.5%의 정기예금에 비하면 압도적인 수익률이다. 해외펀드나 주식과 비교해도 매력적인 투자처다. 기업은행의 '윈 클래스' 역시 1개월 19.5%, 3개월 34.2%, 6개월 61.6%를 기록했다.


금 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이다.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C1클래스'의 경우 3개월 누적 수익률이 51.3%를 기록했다. 6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 3%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신한BNBP 골드파생상품투자신탁1호 클래스A' 의 3개월 누적수익률도 63.9%에 달한다.

불안한 국제 정세로 금값이 폭등한 게 수익률 '대박'으로 이어졌다. 국제금값은 이날 온스당 977달러로 마감했다. 연초 880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한 달 만에 11%나 폭등한 셈이다. 수익률을 결정하는 다른 요인인 환율 역시 뛰어올랐다. 지난해 말 1260원이었으나 최근 1400원을 뚫었다.

금 투자를 고려하는 고객은 당장 가입할지 망설이고 있다. 금값과 환율이 오를 만큼 올라 곧 최고점을 찍을 거란 판단에서다. 문의는 쏟아지지만 가입 실적이 눈에 띄게 늘지 않는 것도 이 탓이다. 현재 수익률에 만족하고 환매하는 고객도 적잖다.

은행권 관계자는 "환율이 어느 정도 오를지, 금값이 언제까지 상승세를 보일지 궁금해 하는 고객이 많다"면서 "워낙 변동성이 크다보니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올인' 투자보단 전체 투자 자산의 10~20%를 넣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3. 3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4. 4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
  5. 5 "싸다고 주웠는데" 에코프로 개미 어쩌나…매출 반토막에 적자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