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한돈 20만원 '훌쩍'…금 관련株 '출렁'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9.02.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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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애강리메텍,한성엘컴텍 등 '급등'

금 소매값이 한 돈에 20만원을 넘는 폭등세를 보이면서 국내증시에서 금 관련주로 분류되는 업체들의 주가도 탄력을 받았다.

18일 국내증시에서 도시광산업(都市 鑛産業)을 추진 중인 애강리메텍 (1,197원 ▲3 +0.25%)이 11.33%급등마감했다. 해외 금광개발에 나선 한성엘컴텍 (1,343원 ▼23 -1.68%)디아이 (19,590원 ▲920 +4.93%)도 각각 7.11%, 8.2%상승했고, 디브이에스 (0원 %)와 디아이, 엠케이전자도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배관용 파이프 시장 점유율 1위업체인 애강리메텍은 각종 폐기물에서 비싼 값의 금속 자원을 다시 회수해 금을 채취하는 '도시광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애강리메텍이 PB 파이프 시장의 75%, 자원재활용 시장의 42%를 점유하고 있고, 신사업인 도시 광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추천종목으로 꼽고 있다.



LED 및 키패드 제조업체인 한성엘컴텍은 자회사인 AGM사를 통해 몽골에서 금광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몽골정부로부터 탐사권을 취득한 뒤 조만간 탐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차량용 DVD와 전자개표기 등 사업을 추진중인 디브이에스도 몽골 사금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메카도 페루 현지에서 금광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3월 사상 최고가인 온스당 1033달러 90센트를 기록한 뒤, 하락하던 국제 금값은 재차 폭등하면서 온스당 10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4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2.7% 상승한 온스당 967달러 50센트에 마감됐다.



국내시장에서 금값은 환율상승까지 겹치면서 순금 한 돈, 즉 3.75g의 소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20만원을 넘어섰다.

신영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당분간 금값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수 연구원은 "금값의 저점이 지난해 10월23일로 코스피 저점과 일치하고 상승반전 시기도 지난해 11월20 일로 S&P지수 저점과 일치한다"며 "최근 금값의 상승은 안전자산 선호의 첫 단계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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