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 피해자父 절절한 심경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9.01.30 18:58

군포 살해범 강호순(38)을 사형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년전 같은 지역에서 발생했던 연쇄살인사건 피해자의 아버지가 올린 절절한 글이 퍼지며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2006년 이 사건으로 20대 딸을 잃은 그는 이듬해 1월1일 이 지역 신문 사이트에 필명 '아빠'를 사용, "딸을 잃었는데 범인은 무기징역이 선고돼 억울하다"며 판결을 내린 수원 지방법원을 비판했다.

그는 "피해자 가족들은 사건직후 범인을 당장 죽여도 분이 풀리지 않을텐데 무기라니"라며 "3명의 여자를 질식사시키고, 시체를 길가에 버리고, 불태우기도 한 악랄한 연쇄살인범에게 죽어간 영혼들과 가족들은 가슴아픈 눈물을 흘리게 된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법원 판례가 또 다시 그런 사건들을 발생시킬 것"이라며 "군포에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지난 2006년 7월 20대 회사원 김 모씨가 안양과 군포 일대에서 20대 여성 3명을 차량으로 납치, 살해하는 범행을 저질렀다. 이번 강호순의 수법과 비슷하다. 평소에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생활하다가 인적이 드문 곳에서 집으로 향하는 여성들을 범죄대상으로 삼은 점도 같다.

김 모씨는 당시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끝까지 항소했지만 지난 2007년 6월 대법원 상고심에서 무기징역 선고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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