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구속, 논쟁적 선례" IHT 1면 보도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09.01.12 10:34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의 체포와 구속 사실을 각국이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발행하는 국제판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11일(현지시간) 1면에 한국의 미네르바 논란을 보도했다.

180여개국에서 발매되는 이 신문은 '비관적 전망을 얘기하던 블로거가 한국에서 체포됐다'는 제하의 서울발 기사를 1면 사이드톱으로 다뤘다.

'세계적 금융위기와 싸워오던 한국 정부가 지난 주말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블로거를 구속하는, 드물면서도 논쟁의 여지가 있는 선례를 남겼다'고 전하면서 '금융시장을 손상시켰다는 혐의로 구속됐지만 몇몇 예측이 맞아떨어지며 많은 한국인들에게 온라인상의 구루(선지자)로 추앙받았다'고 미네르바를 묘사했다.

또 미네르바로 지목된 박대성씨(30)의 실명을 밝히며 "온라인상에 부정적 의도를 가지고 허위정보를 퍼트린 혐의로 체포됐으며 이는 5년형까지 받을 수 있는 범죄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주, 이명박 정부는 청와대 지하벙커에 경제 살리기 워룸(전시작전상황실)을 설치했다"고 지적, 미네르바의 구속이 이 태스크포스팀 출범 이후 첫번째 조치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신문은 검찰이 2009년 경제전망을 써보라고 요구하자 박씨가 45분만에 한국이 힘든 시간을 갖게 되리라고 예측한 2장 분량의 논평을 완성했다는 등 그의 활동에서부터 구속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알렸다.

이어 '박씨의 인기는 경제대통령을 표방한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실수와 무능력이 오늘날의 미네르바를 만들어냈다'는 변호사 시민단체를 인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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