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한나라당 홍준표·민주당 원혜영·선진과창조의모임 권선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회 귀빈식당에서 3시간여 동안 협상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밤 8시 다시 회담을 속개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방송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내년 2월 협의처리할 수 있다는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이 처리시점을 못박는 데 난색을 표하며 최종 접점을 찾지 못하자 각 당은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키로 해 재협상을 갖기로 했다.
1차 회담 직후 열린 한나라당 의총에서 소속 의원들 대다수는 민주당이 2월에도 협의처리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내 처리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권 한나라당 원내대변인은 의총 뒤 브리핑에서 "대부분의 의원들이 여야 원내대표간 협상 내용에 대해 한나라당이 너무 많이 양보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이어 "합의처리가 안 되면 협의 처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며 "의원들은 일단 지도부의 결정에 일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홍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의원들끼리의 몸싸움은 최대한 막도록 하겠지만 불가피한 상황이 오면 협조해 달라"는 취지의 말을 해 협상 결렬시 행동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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