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안재환 가는 길, 하늘도 울었다

벽제(경기)=김현록 김건우 이수현 기자 | 2008.09.11 13:35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지난 8일 사망한 고 안재환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에 위치한 하늘문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이날 오전 11시30분께부터 비가 내렸다.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는 점점 더 거세져 고인의 죽음을 함께 슬퍼하는 듯 했다.

고인의 시신은 이날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성남 시립화장터에 화장돼 한줌의 재로 변했다. 고인의 분골함을 담은 영구차는 고인의 가족과 함께 오후 12시25분께 하늘문 추모공원에 도착했다. 고 안재환의 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차에서 내려 추모 예식이 진행되는 예배실로 향했다.

검은 상복을 입은 정선희는 예배실로 향하면서도 지인의 부축을 받아 휘청거리며 걸어가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인의 분골함은 20분간 예배를 지낸 뒤 추모관 3층 12관 VIP단에 최종적으로 안치됐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는 아내인 정선희 외에도 배우 최진영이 함께 자리를 지켰다.

고 안재환은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하계1동의 한 빌라 앞 도로 상에서 주차돼 있던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고 안재환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1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에 따르면 고 안재환은 발견 당일로부터 약 10일 전 만취 상태에서 연탄가스를 마시고 중독돼 사망했다는 잠정 소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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