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총 6462대의 월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던 수입차가 8월 들어서는 브랜드별로 대부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4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8월 수입차는 총 4894대가 판매됐다. 이는 올해 2월 판매량 '4572대'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수치다.
일반적으로 '2월'과 '8월'은 휴가철 등의 영향으로 비수기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입차의 경우 지난해엔 오히려 작년 7월 판매대수(4360대)가 8월(4544대)보다 적었다.
올해 8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7.7% 증가한 수치다. 국내차의 비수기속에 8월 국내차 대비 수입차 월별 점유율은 6.73%를 차지했고, 8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4만4805대, 점유율 6.24%를 기록 중이다.
단순 수치로만 보면 7월 월별 점유율(6.78%)에 비해 크게 차이가 없고, 휴가철 이었던 점을 감안해 꽤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수입차 브랜드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선두를 질주해 온 혼다는 7월에 1665대를 판매하면서 승승장구 했으나 8월에는 900대에 그치면서 45.9%나 감소했다. 어코드 3.5가 407대 팔려 베스트셀링 카 자리를 지켰지만 전월(818대)에 비해 50% 급감한 영향이 컸다. CR-V 역시 전월(278대) 보다 적은 200대 판매량에 그쳤다.
폭스바겐은 총 498대를 판매해 전월(716대)대비 30.4%의 감소율을 보였다. 지난 7월 처음으로 수입차 점유율 3위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으나, 컴팩트 SUV 티구안의 물량 소진과 파사트 2.0TDi 모델이 전월(148대)대비 53대가 감소한 95대에 그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BMW 역시 7월에 비해 18.1% 감소한 601대를 기록했다. 인기모델 528과 320의 판매가 전월에 비해 감소했고, 기존 740 모델의 재고물량이 소진된 영향이 작용했다.
아우디도 'A6 3.2 FSi 콰트로' 모델이 8월(154대)에 선전했으나 다른 모델들의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해 전월대비 36.6% 감소한 338대에 그쳤다.
포드는 7월보다 무려 55.4%나 추락한 127대를 파는데 그쳤다.
반면 볼보는 디젤세단 'S80 D5'가 전월(43대)대비 100%이상 상승한 104대를 기록하며 241대를 판매해 38.5%의 상승률을 보였다. 푸조는 205대를 팔아 전월대비 30.6%의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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