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거부반응 없이 피부 되살리기

서동혜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 | 2008.08.14 12:35

[서동혜의 피부 스토리]

피부과에서 노화된 피부 탄력을 개선하고 주름진 부위를 펴는 방식은 다양하다. 써마지, 매트릭스 등 다양한 종류의 전문 치료 장비가 증상에 맞게 쓰이고 있다.

깊이와 방법에 따른 박피술도 주름 개선에 좋은 효과를 보여준다. 보톡스나 필러와 같이 특수한 물질을 주사로 주입하는 방법도 있다. 시술 방법은 같으나 보톡스는 정제된 독소인 ‘보톨리늄’을 주입하여 얼굴 표정근을 마비시키는 것이고, 필러는 보충 물질을 주입해 채워 넣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같은 주사 방식으로 혈액을 주입하기도 한다. PRP(platelet rich plasma)는 자신의 혈액을 특수 처리 후 원심 분리한 것을 말하는데, 일반 혈액보다 혈소판이 풍부하게 응축되게 만든 혈장 성분이다.

원래 혈소판은 여러 가지 성장인자들을 함유하고 있어서 상처 치유와 피부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RP 내에는 이러한 혈소판들이 고농도로 함유되어 다양한 성장 인자들이 주변 세포들의 증식을 촉진하고 콜라겐 등의 성분들을 풍부히 합성하도록 자극해 주는 효과를 가진다는 사실이 많은 연구 결과를 통해 알려져 있다.

PRP를 이용한 피부재생술은 환자의 혈액을 약 20㏄ 정도 채혈한 다음 특수한 키트에 넣어 원심 분리한다. 20㏄는 우리가 건강검진을 받을 때 뽑는 정도의 양이다. 혈액은 혈소판을 추출한 뒤 칼슘 또는 트롬빈을 넣어 활성화시킨다. 활성화된 혈액을 피부에 다시 주입하면 활성화된 혈소판이 줄기세포를 끌어들여 콜라겐이나 엘라스틴 등의 탄력섬유세포를 생성시키는 원리다. 생성된 탄력세포들은 분화ㆍ성장하면서 피부를 재생시킨다.


시술 후 2~4주부터 피부가 개선되기 시작하며 피부결이 부드러워지고, 전반적인 톤이 밝아지며, 얇은 잔주름들이 사라지게 된다. 깊은 주름이나 많이 꺼진 부위 등은 반복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피부 탄력의 회복과 주름 개선 외에도 PRP는 눈밑의 꺼진 부위나 다크써클의 개선에도 쓰인다. 또한 얼굴 살이 빠지면서 꺼진 부위에 볼륨감을 회복하는데도 사용될 수 있다.

자신의 혈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물감이나 알레르기, 신체 거부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1회 시술로도 효과는 1년 이상 유지된다. 또 인위적인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피부 상태를 개선시킨다. 박피나 레이저 치료와 비교할 때 물집이나 흉터, 색소 침착 등의 우려도 없다.

시술 횟수는 증상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한 번으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나타낸다. 시술 시간은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가 되며, 하루 정도는 얼굴이 붓기가 있을 수 있고, 5~7일 가량 부분적으로 멍이 들 수 있다. 혈액응고질환, 급성 및 만성 감염증 환자나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는 시술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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