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해변의 여인, 피부관리 노하우

서동혜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원장 2008.07.0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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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혜의 피부스토리]

휴가는 계획을 세우는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할 만큼 미리부터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하지만 즐겁기만 한 휴가가 끝나면 단순한 피로감 말고도 피부 트러블로 인해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피부가 민감하거나, 특히 아토피 질환이 있다면 피서지 선택에서부터 고민을 해야 한다. 가급적 물이 깨끗하고 오염도가 적은 곳이 좋다. 사람들이 많아 깨끗하지 않은 물에 오랜 시간 몸을 담그고 있으면 각종 피부염을 유발하거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몇 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해수욕장은 물론이고, 특히 수영장에서는 소독제의 염소 성분이 아토피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피서지의 선택 다음으로는 현지에서의 피부 보호 대책을 잘 세워야 한다. 자외선 차단은 1년 내내 강조되지만, 해변가라면 그 중요성이 두배가 된다. 똑같이 햇볕을 쬐더라도 도심지에서보다 해변에서 더 많이 타는 이유는 자외선이 물가에 반사되기 때문. 일광화상을 입으면 피부가 화끈거리고 심하면 벗겨지고 물집까지 생긴다. 외에도 기미나 주근깨와 같은 색소성 질환을 악화시키고 피부 노화를 촉진시킨다.

피서지에서는 SPF50 정도의 수치가 좋고, 물가에서는 물에 잘 씻겨지지 않는 워터루프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햇볕에 나가기 30분 전에 미리 발라주고, 2~3시간에 한번씩 덧발라주어야 효과가 유지된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다면 자극이 적은 어린이용 선크림을 발라주는 것도 좋다.



물놀이를 너무 오래하면 피부가 외부 자극에 민감해져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다. 물에 있는 시간은 30분을 넘기지 말고 틈틈이 그늘에서 쉬도록 한다. 물놀이 후에는 바로 깨끗한 물로 몸을 씻도록 하고 보습제를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해 준다.

피부가 화끈거릴 때는 애프터 선 케어 제품이 도움이 되지만 차가운 물수건이나 얼음, 우유, 오이, 알로에 등도 열기를 빼주어 진정효과가 있다. 일광 화상이 심해 피부가 벗겨졌을 때 보습제나 보습팩을 애용하면 좀 더 빠른 회복을 유도할 수 있다. 껍질을 손으로 강제로 벗기면 피부 손상이 심해질 수 있다. 특히 때수건이나 각질제거용품을 사용하는 것은 피부염증과 손상을 부를 수 있어 금물이다.

화끈거림이나 벗겨지는 정도를 지나 물집까지 생기면 가급적 터트리지 말도록 한다. 체액이 혈관에서 피부로 새어 나와 생기는 증상으로, 작은 물집은 가만히 놔두면 없어지지만 정도가 심하다면 세균감염이 생기기 전에 피부과를 찾도록 한다. 물집 부위에 냉습포를 할 경우에는 한번에 20~30분, 하루에 2~3회 하는 게 좋다.


바캉스가 끝나면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을 섭취하고 피부에도 수분 공급에 신경 쓰도록 한다. 비타민C는 멜라닌 색소의 증가를 막고 피부 재생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를 위해서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된 과일과 야채를 먹도록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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