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피부 트러블, 집에서 잡는법

서동혜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 2008.05.29 12:26
글자크기

[서동혜의 피부스토리]

피부는 외부 자극을 가장 빈번하게 받는 만큼, 크고 작은 트러블이 잦다.

그 가운데는 딱히 병원을 갈만한 정도는 아닌데 그렇다고 참자니 불편하고 신경 쓰이는 증상들이 있다. 단순한 가려움이라든지 일시적인 두드러기, 뾰루지 정도가 있겠다.

얼굴에 없던 발진이 생기거나 가려움증이 생겼을 때는 냉타월로 피부를 진정시켜 주면 가벼운 증상 정도는 완화시킬 수 있다. 봄철에 생긴 발진은 보통 꽃가루나 황사에 의한 경우가 많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꽃가루가 접촉한 부위에 홍반성 피부염이 생기고 심해지면 비비거나 쉴 새 없이 긁어 외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꽃가루는 따뜻하고 건조하며 미풍이 있는 아침에 많이 날리기 대문에 이런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외출을 하게 될 경우에는 마스크 등을 착용하여 흡입을 막아야 한다.

피부 발진이 반복된다면 꽃가루나 황사 외에 다른 원인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음식물이나 약에 대한 과민반응이나 일광, 특정 물질에 대한 접촉을 비롯해 과도한 운동이나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도 생긴다. 비누나 샴푸, 각종 식품 등에 의한 접촉성 두드러기도 흔하다.



특히 화장품에 알레르기가 있으면 먼저 피부에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또 피부가 벌겋게 되고 나중에는 각질이 일어나기도 한다. 화장품은 그 안에 수만 가지의 화학성분을 포함하고 있는데, 대개 알레르기는 그 중의 한가지 성분 때문에 생긴다. 천연화장품이라고 해서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정제되지 않아서 한가지 원인을 끄집어 내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따라서 화장품을 고를 땐 과거에 자신에게 알레르기를 일으켰던 성분을 포함하지 않는 제품을 찾도록 해야 한다. 이 경우 피부과에서 첩포 검사나 사용시험(usage test)을 통해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 성분을 찾는다면 치료와 더불어 같은 동기로 인한 재발을 막을 수 있다.

가려움증 역시 흔한 피부 증상 가운데 하나다. 의학적으로는 소양증이라고 하는데 주로 피부염이나 두드러기 등 다른 피부 질환과 동반해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피부 건조가 심하다거나, 상처가 나도 가려움이 생길 수 있다.


피부를 깨끗이 하는 것은 좋으나 지나치게 뜨거운 물에 목욕하거나 횟수가 잦으면 문제가 된다. 목욕 후에는 항상 바로 보습제를 발라서 피부에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해주면 건조로 인한 소양감을 줄일 수 있다. 가려움은 반복해서 긁게 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니 참기 힘든 정도라면 일찍 전문의를 찾는 편이 바람직하다.

피부 질환이 발생하면 증상에 따라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스테로이드제를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제는 봄철에 흔히 발생할 수 있는 피부질환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염증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이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피부 조직이 얇아지고 모세 혈관이 확장되므로 반드시 전문의 지시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얼굴이 많이 건조해 가렵거나 트러블이 잦은 편이라면 보습 효과와 항산화 효과를 함께 주는 바이탈 이온트나 이온자임, 산소필링 등의 전문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갑자기 생기는 뾰루지는 함부로 짜게 되면 오히려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항생제 연고나 항생제 물약을 발라주면서 병변을 얼음으로 차게 하면 염증이 커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 농이 생기는 정도가 되면 저절로 터질 때까지 손대지 않는 것이 좋고 터진 후에는 항생제 연고를 발라준다.

집에 항생제 연고가 없는 경우에는 아스트린젠트를 차게 하여 뾰루지 부분에 발라주면 어느 정도 살균, 진정 효과가 있다.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으면 비교적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병변내 주사요법이나 클리어터치 등이 적용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