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중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5.5%)에 이어 2개월 연속 5%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7월 물가 상승률은 1998년 11월 6.8%를 기록한 이후 거의 10여년만에 최대치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달에 비해서는 0.7% 상승했다.
지난달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농산물 물가는 4.6% 하락했으나 석유류는 35.5%나 급등했다. 이에 따라 석유류가 전체 물가상승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포인트에 달했다.
석유류 제품 물가는 최근 들어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지난달에 비해서는 1.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품목 152개를 떼내 계산한 생활물가지수의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은 7월에 7.1%에 달해 2001년 5월 7.1%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았다.
또 생선류와 채소류, 과실류를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 가격은 전달에 비해 3.6% 상승했으나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6.1% 하락했다.
지역별 전년 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강원도가 7.0%로 가장 높았으며 충북(6.8%), 울산(6.6%)이 뒤를 이었다. 서울 지역 상승률은 5.0%로 평균 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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