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망치부인' 떴네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 2008.06.24 18:02
↑인터넷 개인방송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망치부인'의 방송 홈페이지

각종 사회 문제를 다루는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 ‘망치부인’이 떴다.

‘망치부인’은 인터넷 개인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프리카’ 사이트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39세의 여성이다. 그는 방송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서울에 사는 평범한 가정주부라고 스스로를 밝혔다.

그는 ‘망치부인의 생방송 시사수다’라는 개인방송을 통해 사회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방송에 애청자로 등록한 네티즌은 24일 5800여 명이 넘는다. 유창한 언변, 강한 어조와 큰 몸짓이 인기의 원동력이다.

그의 방송은 거침없다. 감정이 격해지면 욕도 서슴치 않는다. 방송 중에 트림도 한다. 방송 도중에 전화 연결을 시도해 즉석에서 시청자 의견을 듣고 토론을 하기도 한다. 몇 시간을 쉬지 않고 말을 해도 지치는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촛불집회가 시작된 이후 ‘망치부인’은 방송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을 비판하는데 집중했다. 방송창에 ‘오늘 저녁 시청에서 만나자’는 글을 띄우고 시청자들에게 집회에 참가할 것을 독려하기도 한다.

‘망치부인’은 '촛불집회에 참석해야 하는 이유' 동영상에서 “우리는 쓰레기를 버릴 때도 돈 내고 쓰레기 봉투를 사서 버린다”며 “그런데 미국은 자신들이 먹고 버리는 쇠고기를 우리에게 돈을 받고 팔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촌철살인했다.


또 “국민 70%가 대운하를 반대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국민이 반대하면’이라는 조건을 달고 있다”며 “이는 이명박 정부가 국민 1%를 위한 정부이기 때문”이라고 비꼬기도 한다.

방송을 보고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 글을 올린 대부분의 네티즌의 반응은 뜨겁다. “‘망치부인’이 대통령에 출마한다면 꼭 찍어주고 싶다”고 시청소감을 밝히는 이도 있다.

또다른 네티즌도 “‘망치부인’의 방송을 보고 촛불집회에 나가게 됐다”며 “집회 현장에서 ‘망치부인’ 방송 팬을 만나 같이 촛불을 들고 다녔다”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방송이 너무 정치적이고 한쪽으로 치우친 것 같다는 일부 비난도 있지만 그의 인기는 이런 지적을 뛰어 넘는다.

이미 그는 지난 2007년 3월 김근태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을 하던 현장을 생중계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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