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靑 '대폭' 내각 '중폭' 개편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8.06.18 16:00
청와대가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진에 대한 대폭적인 개편을 이번 주 중에 단행한다. 내각은 국정공백을 우려해 시차를 두고 국회 개원 후 개각이 이뤄질 예정인데 중폭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청와대 비서실의 경우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포함해 수석비서진을 대폭 개편하기로 입장이 정리됐다"고 밝혔다. 그는 "검증 등 후속 인선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주 내에 수석 인선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청와대 수석중에서는 류 실장을 비롯해 박재완 정무, 이종찬 민정, 김중수 경제, 김병국 외교안보 수석 등이 모두 경질되고 곽승준 국정기획수석과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 정도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알려졌다.

내각 개각은 청와대 인사 후 이뤄진다. 이 대변인은 "수석에 이어 내각 개각까지 함께 할 경우 국정공백이 초래되는 만큼 시차를 두고 이뤄질 것"이라며 "인사청문회 절차도 밟아야 하는 만큼 국회 개원 후 내각에 대한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각은 청와대에 비해 교체폭이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수석비서진이 대폭 경질되는 만큼 내각 장관들은 청와대에 비해 소규모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쇠고기 파동에 책임이 있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과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경질이 확정적이고, 한승수 국무총리의 경우 내각 수장인 만큼 인사 대상에 포함되지만 경질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쇠고기 파동과 관련한 국정쇄신을 위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이 대변인은 "형식은 담화가 될지 기자회견 형식이 될지 아직 불투명하지만 내일 발표는 확정됐다"며 "담화 발표후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일문일답도 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담화 내용에 대해 "이른바 쇠고기 문제에 대한 진솔한 사과와 고충, 그동안 겪었던 곡절에 대한 해명이 포함될 것"이라며 "국정운영에 대한 구상과 여러 현안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큰 상황이 정리되는 국면에 들어가면서 대통령이 담화 발표를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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