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촛불집회 대항 의병운동 일어날때"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8.06.17 10:23
-MB지지율 하락 "사회적 여론조작 개입"
-조중동 광고 탄압 논란 "범죄행위·집단 난동"

소설가 이문열씨는 17일 "예전부터 의병이란 것이 국가가 외적의 침입에 직면했을 때 뿐만 아니라 내란에 처해 있을 때도 일어나는 것"이라며 "이제 (촛불집회에 대한) 사회적 반작용이 일어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사회적 여론조작이 개입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불장난을 오래 하다 보면 결국 불에 데게 된다. 너무 촛불 장난 오래하는 것 같다"고 촛불집회를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네티즌들이 '조중동' 광고주에게 압력을 넣는 것과 관련 "범죄행위이고 집단 난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또 이 대통령의 지지율에 대해 "지지율 10%라든가 이상한 형태의 여론조사는 솔직히 믿지 않는다"면서 "3% 오차는 믿지 못하겠다. 지금은 적어도 10% 이상 오차는 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성급함, 부주의함 ,말과 의욕이 앞서가는 것도 지지율 하락의 한 원인이지만 그 외에 사회적 여론 조작도 개입되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여론조작의 근거와 관련 "느닷없이 '공영방송 사수' 하면서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음모를 주장한다"면서 "그것을 보면서 어디서 여론조작이 가장 강하게 일어났는지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또 배후세력 논란에 대해 "무슨 범죄조직처럼 뒤에서 딱딱 하는 게 있다기보다는 비정형적이면서도 자발성과 순수성을 충분히 더 위장할 수 있을 만큼의 분산되고 무형의 비조직적인 것도 배후라고 하면 배후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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