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박근혜, 당 만들어서 나가라"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5.12 15:13
글자크기
-"朴당, 반미·친북할 당 아니니 국가 위기 안불러"
-"朴, YS처럼 대통령 한번 하는게 필생 꿈인 듯"
-"朴, 야심 너무 강하면 국익도 사익에 종속시켜"

대표적 보수 논객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한나라당내의 지지세력과 친박연대 및 친박무소속 당선자들을 결집하여 별도의 당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전날(1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동거도, 별거도 아닌 이런 상태는 부자연스럽고 민주주의와 정당의 원칙에도 맞지 않고 무엇보다 국민상식에 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전대표가 지난 10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광우병 사태에 대해 정부를 비판한 점을 예로 들며 "광우병 선동 사태를 좌익들의 선동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는 대통령과 정부의 잘못으로 보는 당원은 시국관과 세계관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전 대표는 "박근혜 당이 만들어지면 이명박 정부는 여소야대 상황에 빠져 약화된다"면서도 "여소야대가 되면 정부와 대통령은 괴롭겠지만 국익이 반드시 희생된다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 박근혜 당, 자유선진당이 최소한 반미, 친북할 정당은 아니"라며 "안보와 이념 문제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바탕에서 벌이는 정책경쟁은 국가적 위기를 부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박 전 대표가 김영삼처럼 대통령을 한번 해보는 것을 필생의 꿈으로 생각하는 듯하다"며 "야심이 너무 강하면 국익도, 당익도 사익에 종속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