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입'은 역시 '비쌌다'. '황금의 입'이라 할만했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7일 공개한 청와대 비서관의 재산내역에 따르면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백억 재산가'로 나타났다.
김 부대변인은 총 97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해 이명박 대통령(354억7000여만원), 곽승준 국정기획수석(110억여원)에 이어 청와대 내 재산순위 3위였다.
김 부대변인이 신고한 재산 97억원은 대부분이 국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남편 유형동씨의 소유였다.
김 부대변인은 남편 유씨가 서울 강남구에 빌딩과 연립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각각 87억여원과 6억여원이라고 신고했다.
강남구 빌딩은 남편 유 씨가 지난 1990년 부친 사망 당시 지분의 4분의 1을 상속받은 것이고 연립주택은 결혼 전인 2000년에 취득한 것으로 신고됐다.
김 부대변인과 유씨는 지난 2006년 3월19일 백년가약을 맺고 지난해 3월 아들을 출산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김 부대변인과 남편 유씨 모두 돼지띠인데다 지난해 3월 태어난 아들도 돼지띠라 '돈'(豚) 복이 많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부대변인은 남편의 부동산 재산 외에 본인 명의로 신세계 주식 100주와 삼성전자 주식 60주, 총 9000여만원 상당을 신고했다. 이 주식들은 현재 직무관련성 심사가 청구된 상태다.
김 부대변인은 청와대 입성 직전인 지난 2월까지 MBC 보도국 차장으로 재직했다. 지난 1993년 MBC 기자로 입사해 방송사 최초의 정치부 여기자를 거쳐 최초의 여기자 출신 앵커로 지난 1999년 '뉴스데스크'를 맡으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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