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음담패설' 강연 비난 여론 확산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08.05.02 14:42

교총, 야당 일제히 비판... 심 감독 "사과 드린다"


코미디언 출신 심형래 감독의 이른바 '음단패설' 강연을 둘러싸고 비난 여론이 드세지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2일 성명서를 내고 "심형래 감독의 재발 방지 약속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성적·인권침해 농담은 근절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이어 "대구지역 초등학교 성폭력 사건으로 충격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심 감독의 발언이 나왔다"며 "이는 우리 사회가 성과 인권에 대해 얼마나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나타내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야당도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통합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은 이날 성명회를 내고 "한나라당의 성추행문제를 언급한 것은 손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며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들의 성평등 교육에 힘쓰라"고 강조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심형래 감독도 사태 수습에 나섰다.

심 감독은 2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강연 때 행했던 유머는 적절하지 못했다"며 "불쾌하게 여겼거나 정신으로 피해를 겪은 이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문제가 된 심형래 감독의 강연은 지난달 30일 열린 한나라당 중앙여성위원회 워크숍에서 나왔다.

'나의 도전과 실패 그리고 성공'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에서 심 감독은 특정 직업을 비하하고 고(故) 김형곤씨의 명예를 훼손하는 듯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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