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라인 분할, 은행들 손실 커질수도..초조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02.18 14:24

사업 분할시 위험 채권 보유 은행들 손실 커질 수도

채권보증 전문업체(모노라인)의 사업부 분할 방안에 대해 일부 은행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 보도했다. 지난주 FGIC가 회사 분할을 결정한데 이어 2위 업체인 암박까지 분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사업부 쪼개기가 모노라인 구제의 대안으로 부각하고 있다.

모노라인들의 처지는 매우 위태롭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여파로 자신들이 보증한 채권 가격이 급락하면서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위기에 처해있다. FGIC는 이미 무디스로부터 등급 하향이 이뤄진 상태다.

빠른 시간 내에 자금 수혈 등 회사 건전성을 강화시킬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1, 2위 업체의 등급 하향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자금 수혈과 별개로 이들 모노라인들이 유력하게 추진하는 방안이 회사를 쪼개는 것이다.

지방채를 비롯 우량채권 발행자를 보호하려는 감독당국의 취지에 맞춰 우량채 보증 사업과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포함된 위험채 보증사업을 분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결정했거나 검토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일부 은행들이 반발하는 상황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량한 지방채 발행자와 투자자들은 이번 회사 분할을 통해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반면 위험이 높은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은행 포함)은 오히려 손실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당수 은행들은 지난주 FGIC가 회사 분할 방안을 당국에게 제출하자 매우 당황했으며 회사 분리 결정을 철회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지방채 발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모노라인의 회사 분할은 복잡한 금융기법을 통해 발행된 파생 채권 등 문제가 되고 있는 채권을 보증하는 사업에 대한 실질적인 후퇴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런 채권을 대량 보유한 금융기관은 사업 분할을 기분 좋게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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