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라인 "일주일안에 해결해야"(상보)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2.1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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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지사, 채권보증사들 조기 자금수혈해야

채권 보증을 전문으로하는 금융기관(채권보증사, 모노라인)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여부가 일주일 안에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모노라인들의 자금수혈 방안이 조만간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엘리엇 스피처 뉴욕 주지사는 14일(현지시간) 모노라인들에게 3~5일간의 시간이 남아있다며 이기간 동안 해당업체들은 새로운 자금 수혈을 해야만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주 당국에 의해 심각한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피처 주지사는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 "모노라인이 포함된 당면한 위기는 3일이나 5일 이내에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다만 스피처 주지사가 충분한 자금 수혈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보험 당국이 모노라인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스피처의 강성 발언은 무디스가 채권보증사인 FGIC 등급을 대폭 하향한 직전에 나왔다. 무디스는 이날 세계 4위 채권보증업체인 FGIC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3'로 6단계 강등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보증 관련 손실을 충당하기에 충분한 자본확충에 실패했다"는 게 이유였다. 무디스는 Aaa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40억달러가 부족한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이날 암박 MBIA 등 1, 2위 업체들의 주가가 각각 8.4%, 12.4% 급등하면서 무디스의 FGIC 신용등급 하향 충격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무디스가 MBIA와 암박에 대해 FGIC에 비해 자금조달과 사업전망에서 보다 나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전세계 투자자들은 이들 모노라인의 신용등급 조정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모노라인이 트리플A 등급을 잃으면 이들이 보증을 선 채권의 신용등급도 하향조정이 예상되며 이경우 채권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은행과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대규모 상각에 나서야하기 때문이다.


모노라인에 대한 신용등급이 어떻게 처리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스피처 주지사의 강력한 발언은 '판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에릭 디날로 뉴욕주 보험국장도 이같은 분위기 형성에 일조했다. 디날로 국장은 스피처 주지사가 모노라인 문제 해결을 위한 총 책임자로 지명한 인물이다. 그는 현재 대규모 손실 위험에 처한 모노라인과 은행들이 자금 수혈을 위해 적극적으로 논의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

디날로 국장은 이날 하원에 출석 "모노라인의 신용등급 강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위험한 구조화 금융상품을 보증한 사업 부문을 따로 떼서 해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주초 워런 버핏이 지방채에 대한 재보증 제안을 한 것을 지지하는 발언이다.

디날로 국장은 "(모노라인이 아니라) 지방채 발행사와 지방채 투자자를 보호하는 것이 주요 목표"라며 "모노라인이 지나치게 높은 위험을 지닌 보증 사업을 하지 못하다록 관련 법 규정을 정비하는 것고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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