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저점이 보인다...반등 가능성 커져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2007.12.18 09:05

[이윤학의 시황분석]수급구조 취약, 시장에너지 위축

기관 및 외국인의 순매도로 수급구조가 취약해지고 있다
코스피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55포인트 하락하면서 20일, 120일 이동평균선이 붕괴되며 1840 아래로 하락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경기둔화 가능성과 중국의 긴축 가능성으로 주요 아시아 증시가 큰 폭의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대만증시는 3.5%의 급락을 보이며 8월 전저점을 하향돌파했으며, 중국의 상해지수는 2.5% 하락하며 다시 5,000선이 붕괴됐고, 인도증시도 3.8% 하락하며 재차 2만선을 하회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중국관련주와 최근 주도주로 부각됐던 기술주 모두 약세를 보였다.

수급 측면에서도 주식시장은 취약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10월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누적 순매매 추이는 상반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기관의 매매에서 프로그램매매분을 제외한 추정 기관 순매매를 보면 지난 11월 한달간 3조7000억원을 순매수해 6조9000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의 물량을 소화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11월말 이후 추정 기관 순매매는 1조8000억원을 순매도하며 1조4000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과 함께 수급적 약세를 촉발시키고 있다. 결국 11월말 이후 프로그램매매를 제외할 경우 1900선 이상에서 기관의 매도세가 상당부분 강화됐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향후에도 프로그램매매를 제외한 추정 기관 순매매가 순매수로 돌아서지 않거나,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약화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약세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

현재 코스피는 단기 하락추세가 진행중인데, 3월 이후 형성된 중기 추세선이 1800선상에 위치하고 있어 단기급락세는 이 수준에서 1차적으로 방어될 공산이 커 보인다. 비록 수급이나 시장에너지, 추세 등이 우호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지는 않으나 과도한 급락에 따른 반등 가능성은 점차 성숙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추세적으로 위축되기 시작한 시장에너지
시장에너지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상승의지를 가진 순매수에너지인 Net-Buying Power가 6월 이후의 최저수준을 하향돌파하면서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는 주식시장에서 매도세가 매수세를 추세적으로 압도하고 있다는 중요한 증거이다.

더구나 지수가 고점을 높이는 가운데 Net-Buying Power가 고점을 낮추는 전형적인 하락 Divergence를 보여 당분간 순매수에너지의 탄력적인 반전을 기대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8월과 11월에 극단적으로 매수에너지비율이 하락하면서 단기반등 가능성을 시사하였으나 재차 하락하고 있어, 시장에너지의 위축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주식시장에서 방향성을 가진 에너지의 총량을 나타내는 Energy지표도 이미 2/4분기 이전수준으로 돌아가 순매수에너지 뿐 아니라 시장총에너지도 취약한 상황이며, 주식시장의 매수에너지비율도 점차 하락하고 있다.


시장 Breadth도 위태로운 수준이다. 대표적인 Breadth지표인 AD-Line의 경우 7월 이후 이미 빠른 하락세를 보여 연중최저수준이자 2000년 이후 최저수준까지 하락하며 상승종목군이 매우 빠른 속도로 슬림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상승종목군의 축소로 인해 선도주의 슬림화가 나타나면서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위축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더구나 2004년 주간 AD-Line이 반전한 이후 3년 만에 다시 전저점 수준까지 하락함에 따라 이 수준에서의 반전여부가 중기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반등 가능성이 높아진 코스피
그러나 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몇몇 지표, 특히 정배열 관련 지표에서 지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 Divergence패턴이 나타나고 있어 코스피의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시장의 정배열도를 나타내는 (p-n)차트를 보면 10월초에 이미 음전환하여 시장이 매도세에 의해 장악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강도는 점차 약화되면서 점진적인 반등이 나타나고 있어, 탄력적이고도 추세적인 상승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나 최근의 하락세가 완화되면서 에너지 응집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시장의 상승구조의 비율을 보여주는 정배열 비율은 연중 저점에서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수의 하락세 속에 극단적인 과매도시그널로 인식되어 향후 정배열 종목 비율은 더 낮아지지 않고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 최근의 하락은 향후 상승추세 복귀를 위한 에너지 응축과정으로 판단된다.

결론적으로 현재 시장은 수급적인 측면에서나 시장에너지 측면 모두 약화됨을 나타내고 있으나, 시장 상승구조를 나타내는 (p-n)차트와 정배열 비율 차트는 극단적 과매도시그널 혹은 완만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향후 주식시장의 반등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1차 지지선인 1800선에 가까이 갈수록 반등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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