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2007.12.1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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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학의 시황분석]Market Dynamics로 코스피 단기 매집국면 진입

모멘텀투자(Momentum Investment)는 Market Dynamics를 분석해 시장흐름을 파악하고 투자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Market Dynamics는 기본적으로 시장 방향성(Market Direction)과 수급(Supply & Demand)에 의해 결정된다. 시장 방향성의 강도에 따라 수급이 결정되기도 하며, 수급의 강도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영향을 받기도 한다.

당사는 모멘텀 투자의 합리적 기준과 효율적인 투자성과를 위하여 Market Dynamics의 근간인 시장 방향성(Market Direction)과 수급(Supply & Demand)을 두 축으로 하는 SPIM(System Portfolio Investment Model)을 개발해 업종별 변화를 파악하고 있다.



SPIM은 수익률/배열도 Matrix와 수급 Matrix로 구성돼 있다. 당사의 수익률/배열도 Matrix는 벤치마크인 코스피 대비 상대개념으로 업종별 방향성을 파악한다. 수익률/배열도 Matrix는 단지 수익률만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강도(Relative Strength)를 수직적, 그리고 수평적으로 측정한다. 즉, 과거대비 얼마나 주가가 상승하였는지(수직적, 시간적), 그리고 업종 내 상승분포는 얼마나 이루어져 있는지(수평적, 공간적)를 함께 고려한다.

SPIM의 또 다른 축은 수급 Matrix이다. 시장 및 업종의 주가방향성이 외견상으로 드러난 시장흐름이라면, 수요와 공급(Supply & Demand)은 방향성의 에너지를 결정짓는 내적 시장흐름이다. 따라서 수급구조는 현재의 방향성을 결정한 동행적 요소인 동시에 미래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적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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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모멘텀 Cycle로 Market Dynamics를 파악
수급 Matrix는 시장방향성의 에너지를 측정하기 위해 거래량과 주요투자자들의 순매매를 기준으로 절대치를 산출하며 업종별 수급의 집중도를 파악한다. 수급 Matrix의 종축은 이동평균 거래량의 증감을 나타내며, 횡축은 외국인/기관의 순매매를 나타낸다. 수급 Matrix는 상대개념이 아니라 절대개념으로 시계열상으로도 변화흐름의 추적이 가능하며, 거래량증감과 순매매를 기준으로 업종을 모두 네 가지 국면으로 구분한다.

① 확장국면(1사분면) - 거래량이 증가하고 외국인/기관의 순매수세로 추세의 확장이 진행중인 업종
② 저항국면(2사분면) - 거래량이 증가하지만 외국인/기관 순매도세로 저항에 직면한 업종
③ 침체국면(3사분면)-거래량도 감소하고 외국인/기관 순매도세 진행으로 침체에 빠진 업종
④ 매집국면(4사분면) -거래량은 감소하지만 외국인/기관 순매수세로 매집이 진행중인 업종

수급 Matrix에 위치한 업종들은 기본적으로 순환적 변화흐름을 보인다. 즉, 특정업종이 상승흐름을 보이기 직전에는 대부분 수급 Matrix상 매집국면(거래는 적지만 매수세가 강화되는 국면)에 진입하게 된다. 이후 상승흐름이 강화되면서 확장국면(매수세가 강화되면서 거래량도 증가하는 국면)으로 이동하게 된다.


다음으로 주가의 상승흐름이 둔화되는 저항국면(거래량의 증가흐름은 이어지지만 매도세가 커지는 국면)에 진입하게 되며, 결국 주가의 하락추세가 이어지면서 침체국면(거래량도 줄고, 매도세도 이어지는 국면)으로 진입하는 순환구조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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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 유통 등 4개업종이 수급모멘텀 Cycle상 확장국면에 진입
수급모멘텀 사이클은 수급 Matrix의 순환적 구조를 나타내는 업종별 변화흐름이다. 즉, 비정상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경우에 주가는 매집→확장→저항→침체의 사이클을 보인다. 따라서 수급모멘텀 사이클에서 각 업종별 위치 및 변화를 파악하는 것은 시장방향성 및 수급강도를 파악하는 데 매우 유익한 정보가 될 것이다.
현재 한국 주식시장은 침체국면을 지나 매집국면에 위치하고 있다. 즉, 2주전인 11월말 코스피는 침체국면의 최저수준에 위치한 후 지금은 매집국면으로 진입했다. 이는 거래가 다소 줄었지만 외국인/기관의 순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업종별로는 현재 확장국면에 위치한 업종은 종이목재, 전기전자, 철강금속, 유통업종이다. 종이목재와 유통업종은 매집국면을 거쳐 완만하게 확장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반면, 전기전자와 철강금속은 2주전 침체국면에서 매우 빠르게 확장국면으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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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의 대상인 매집국면에 위치한 업종은 음식료, 의약품, 의료정밀, 전기가스, 서비스업종이다. 이중 의약품과 서비스업종은 2주전에 침체국면에 위치하였던 업종으로서 다소 완만하게 매집국면으로 진입중이지만, 전기가스와 음식료는 2주전 저항국면에서 침체국면을 거쳐 빠르게 매집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그리고 의료정밀업종은 확장국면과 매집국면 선상에서 반복이동하고 있다.

한편, 현재 저항국면에 진입한 업종은 보험, 건설,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업종이며, 침체국면에는 증권, 통신, 운수창고, 운수장비, 기계, 화학 업종이 위치하고 있다.

코스피, 단기적으로 빠르게 수급구조가 개선되며 매집국면에 진입
현재 코스피는 중기적으로 볼 때 침체국면에 위치해있다. 주간 수급 Matrix의 Tracking 차트를 보면 9월말 일시적으로 확장국면으로 진입했던 코스피는 10월에 강한 저항을 받은 후(저항국면) 결국 11월 초에 침체국면으로 진입해 1개월 이상 침체국면에 머물러 있다.

다만 12월 들어서 외국인/기관의 매수세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매집국면을 향해 이동 중이어서 조만간 매집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이러한 중기적인 변화는 사실 단기적인 개선효과가 누적된 결과이다.

일간 수급 Matrix의 Tracking 차트를 보면, 1개월 전인 11월 중순에 침체국면에 위치해 있던 코스피는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외국인/기관의 순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돼 현재 매집국면에 위치해 있다. 만약 여기서 거래량까지 증가한다면 조만간 확장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경우 중기적 관점에서 지난 2개월간 저항국면과 침체국면에 머물렀던 코스피는 하락사이클을 벗어나면서 매집국면과 확장국면의 상승사이클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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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Positioning Matrix로 업종별 변화를 추적
Market Positioning Matrix는 수익률/배열도 Matrix와 수급 Matrix를 결합한 것으로 시장의 방향성과 수급측면에서 각각 추출된 업종들을 하나의 Matrix로 합성한 것이다. Market Positioning Matrix에서 중요한 영역은 선도주영역과 비선도주영역이다.

선도주영역은 추세추종형 투자자가 관심을 갖는 영역이고, 비선도주영역은 추세반전형 투자자가 관심을 갖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또한 확장국면과 매집국면은 시장 방향성의 결정력을 가진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는 국면이므로 중요하다.

결국 선도주이면서 확장, 매집국면에 위치한 업종이 추세추종형 투자자의 투자선호영역이며, 비선도주이면서 확장, 매집국면에 위치한 업종이 추세반전형 투자자의 투자선호영역이다.

한편 침체국면에 위치한 업종은 공매도(Short Selling)를 고려해야 할 영역이며, 특히 선도주/침체국면에 위치한 업종은 topping 가능성이 높은 업종이며, 비선도주/침체국면은 추세적인 하락국면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업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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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측면에서 전기전자, 의약품 등 주도주 부상 가능성
당사의 SPIM(System Portfolio Investment Model)의 핵심인 면역전략은 Market Positioning Matrix에서 선도주/비선도주이면서 확장/매집국면에 있는 업종에 주목한다. 즉, 추세추종형 투자자의 투자선호영역에 위치한 업종은 전기전자, 은행, 의약품, 전기가스 등 4개 업종이며, 추세반전형 투자자의 투자선호영역에 위치한 업종은 유통, 음식료 등 2개업종이다.

전체적으로 지난 11월 28일 이후 Market Dynamics 측면에서 업종간 상당한 변화가 발생하였는데, 우선 추세추종형 투자자의 투자선호영역에서는 11월말에 단 한 개의 업종도 위치하지 않는 심각한 주도주 부재 상황을 보여주었으나 현재는 4개업종이 이 영역에 진입하여 새로운 주도주로서의 부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특히 전기전자와 의약품은 2주전 선도/침체국면에 위치하였으나 다시 추세추종형 투자자의 선호영역으로 진입하여 그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또한 추세반전형 투자자의 투자선호영역에 위치한 유통과 음식료 업종은 2주전과 큰 차이가 없으나 주가 하락과정에서도 꾸준히 외국인/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어 추세반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통신업종은 2주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선도주/침체국면에 머물러 있어 주가상승흐름 속에도 거래량감소 및 외국인/기관의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조만간 이러한 매물소화과정이 완료될 경우 재차 추세추종형 투자자의 투자선호영역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기계, 운수창고 업종은 2주전과 마찬가지로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수급도 취약한 비선도/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투자자의 관심권에서 벗어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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