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안옹부사장 "KIC 역량 평가 시기상조"

더벨 이승호 기자 | 2007.12.03 16:40

[인터뷰]"인재 확보에 주력할 때..장기 포트폴리오 구축中"

이 기사는 12월03일(16:0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미디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구안옹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본부장(부사장)이 KIC에 대한 투자역량과 평가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구안옹 본부장은 3일 "KIC는 신생기관으로, 지금까지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는 등 투자역량을 축적하기 위한 기본적인 절차를 진행해 왔고, 지금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과정에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KIC와 동일한 역할을 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GIC(싱가폴 투자청)나 노르웨이의 NBIM(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운용그룹)의 경우 출범 당시 중앙은행에 소속돼 '인큐베이션' 기간을 거침으로써 일찌감치 경영 안정화를 꾀했다.

반면, KIC처럼 인큐베이션 기간 없이 출범한 다른 국제적인 기관과 비교해 볼 때 KIC의 현재 성과는 우수한 편이라는 것이 구안옹 본부장의 주장이다.

한국은행과 KIC간의 차별화와 관련, 그는 "한국은행은 중앙은행으로서 외환보유고를 관리하고 통화안정과 유동성 유지를 통해 국내 경제의 안정화에 기여한다"며 "반면 KIC는 국제시장에 대한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구안옹 본부장은 'KIC 수익률'에 대해 "수익률이 얼마나 되는지도 중요하지만 (신생기관인 만큼) 얼마나 뛰어난 인력을 확보했느냐는 더욱 중요하다"며 "KIC는 유능한 투자팀과 위기관리팀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녀 교육에 있어서 자식이 한 번 높은 점수를 받는 것보다 오랫동안 꾸준히 좋은 점수를 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본적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KIC의 투자 결정 기준과 관련, 구안옹 본부장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한국은행이 제공한 글로벌 인덱스에 따라 전세계의 글로벌펀드에 투자하고 있다"며 "위기관리를 목적으로 설정된 국가별 한도 등을 감안해 기간에 따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에 대해 "KIC는 이번 리스크에 거의 노출되지 않았지만, 간접적인 파급효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또 "KIC는 투자를 결정할 때 장기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데다 다양한 카테고리에 자산을 배분해 리스크를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전략을 구사한다"며 "서브 프라임 사태에 따른 특정 종목의 수익률 보다는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변동성이 큰 주식보다 안정적인 채권 투자를 확대해야한다'는 의견에 대해 그는 "KIC는 전체 위탁자금의 65%를 투자했고, 포트폴리오 구축 과정에 있다"며 "위기관리 차원에서 설정된 여러 가지 한도들을 고려할 때 투자비율은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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