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英 도리스 레싱...고은 고배

머니투데이 김능현 기자 | 2007.10.11 21:09

(상보)여성으론 11번째

영국 출신 여성 소설가 도리스 레싱(87)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3년 연속 유력 후보로 거론된 고은 시인은 올해도 세계문학의 높은 산을 넘지 못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11일 레싱이 "분열된 문명을 비판적인 시각에 입각해 여성적인 경험으로 다룬 서사시인"이라고 평가했다. 한림원은 레싱 작품 가운데 1962년 발표된 '황금노트북'이 가장 두드러졌다면서 "20세기 남녀 관계를 진지하게 고찰한 몇 안되는 획기적 작품" 고 설명했다.

레싱에게는 1000만크로나(154만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레싱은 1901년 시작된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운데 여성으론 11번째다.


레싱은 1919년 이란에서 영국인 부모 슬하에서 태어났고, 현재 짐바브웨로 편입된 아프리카 남부 지역 로데샤에서 어린시절의 대부분을 보냈다. 그는 13세에 초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 권위의 부커상 후보에도 3차례 올랐던 레싱은 1950년 '풀잎은 노래한다'로 등단한 이후 줄곧 페미니즘적 경향이 강한 소설들을 발표해왔다. 주요 작품으로 '폭력의 아이들' '황금노트북'등이 있으며 그 가운데 '황금노트북' '생존자의 회고록' '다섯째아이' 등은 한국에서도 출간됐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보물이 와르르' 서울 한복판서 감탄…400살 건물 뜯어보니[르포]
  2. 2 '공황 탓 뺑소니' 김호중…두달전 "야한 생각으로 공황장애 극복"
  3. 3 김호중 팬클럽 기부금 거절당했다…"곤혹스러워, 50만원 반환"
  4. 4 "술집 갔지만 술 안 마셨다"는 김호중… 김상혁·권상우·지나 '재조명'
  5. 5 생활고 호소하던 김호중… 트롯 전향 4년만 '3억대 벤틀리' 뺑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