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헐리즘]평범하지만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2019년 어땠나요?"

2019.12.2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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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저물어간다. 그 안엔 또 많은 이야기가 담겼다. 소복소복 쌓인 눈이 녹고, 봄눈이 움트고, 무더위에 땀을 훔치고, 가을 낙엽이 바스락거렸었다. 그러니 또 겨울이다.

뜨끈한 국물과 술 한 잔에 회포를 풀고, “시간 참 빠르다”는 말에 “그러게”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 한 해를 보냈다.

퇴근길, 입김을 불며 발걸음을 재촉하는 이들의 뒷모습을 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올 한 해를 온전히 움직인 건 그들이라고. 그 ‘평범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꿈처럼 사는 딴 세상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 흔히 볼 수 있는 우리네 일상 말이다. 그런 게 더 소소하고 귀하다 여겼다.

‘인터뷰’라 하면 늘 뭔가 특별한 이들 몫이 아니었던가. 그게 아쉬워 무작정 거리로 나서 물었다. 올해 기억에 남는 일을 들려달라고. 독자들에게도 이메일과 SNS를 통해 사연을 보내달라 했다. 지난달부터 그리 차곡차곡 이야길 모았다.

그걸 함께 봤으면 좋겠다. ‘누군가 보낸 한해는 이랬구나, 다들 그렇구나’, 그리 고개를 끄덕였으면 싶다. 얼굴은 모르더라도, 마음은 통하게 마련이니까. 인생은 초콜릿 상자에 든 초콜릿과 같아서(영화 포레스트 검프 명대사), 달고 쓴 맛이 함께 있다는 걸 공감했으면 싶다.

그게 다가올 한 해를 보낼 자그마한 용기가 되기를. 종이에 손글씨를 꾹꾹 눌러쓰듯, 소중한 이야길 하나하나 담아봤다.

취재·촬영: 남형도 기자
촬영·편집: 이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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