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금현물 지수 추이/그래픽=윤선정 디자인 기자
지난 18일(현지 시간)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2600.1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590달러 안팎을 나타낸다.
금값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자 거래 규모도 커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KRX 금 시장에서 금 거래량은 1만3698kg, 거래대금은 1조39111 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유일의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ETF'에도 매수세가 몰린다. 올해 들어(1월2일~9월19일)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액이 1010억원을 기록했다.
이미 연초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금값이 하반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했던 중동의 지정학 리스크는 해소됐지만 다가오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의 영향력은 여전히 크다는 평가다.
옥지희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면전 가능성이 축소되며 지정학적 갈등은 제한될 것"이라면서도 "11월 미국 대선 이후 결과에 상관없이 재정 적자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위험 회피 자산으로써의 금 투자 매력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5년 1분기 평균 금 가격은 2850달러로 전고점을 경신한 이후, 내년 3분기까지 2700~2800달러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