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온실가스 배출권' 첫 매각…탄소중립 도시 실현

머니투데이 경기=이민호 기자 2024.09.19 15:48
글자크기
수원시청 청사 전경./사진제공=수원시수원시청 청사 전경./사진제공=수원시


경기 수원특례시가 2015년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가 시행된 후 9년 만에 처음으로 배출권을 매각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원시의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할당 시설 10개소의 2023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17만7623t으로 총 할당량(19만92t)보다 6.5% 적게 나와 시는 온실가스 잉여 배출권 1만2469t을 확보했다. 1만2469t 중 2645t은 2022년도 차입량으로 정산하고 7392t은 이월, 2432t은 매각했다.



앞서 2022년에는 총 할당량(19만9584t)보다 8298t 적은 19만1286t을 배출해 잉여 배출권 8298t을 확보했다. 2022년 확보한 배출권은 2021년도 차입량을 정산하는 데 사용했다.

시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목표배출량을 초과해 다음 연도 배출권을 차입하거나 예산을 투입해 배출권을 매입하곤 했다. 2022년 민선8기 들어 공공분야 탄소중립 실현에 힘을 쏟으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꾸준히 줄여 나갔다. 공공하수처리장은 노후 장비를 교체해 설비효율을 높이고,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슬러지 회수량을 늘려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섰다.



또 시설별로 배출권거래제 담당자를 지정하고 전문 컨설팅업체와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했다. 태양광 발전시설도 지속해서 확충했다. 플라스틱의 분리 배출량은 늘렸고 상수도공급시설, 음식물 사료화시설 등은 시설을 개선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다.

그 결과 2018년 28만 9253t에서 2023년 17만 7623t으로 5년 만에 29% 감소했다.

시 관계자는 "폐기물 감량 사업, 노후 설비 교체, 신재생 에너지 도입 등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면서 "온실가스 저감 사업에 힘을 쏟아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