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폭우로 홍수가 발생한 체코 미쿨로비체의 한 교회 앞으로 강물이 거세게 흐르고 있다. 2024.09.15. /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로이터통신을 종합하면 유럽 중동부에서 수일째 이어지고 있는 저기압 폭풍 '보리스'에 의한 폭우 피해로 이날까지 루마니아와 폴란드 등에서 최소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폭우가 계속되면서 이재민과 시설 피해 규모도 늘고 있다. 폴란드 PAP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당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홍수 지역의 주민 2600명을 대피시켰다. 폴란드 크워츠코는 도시 전체가 거의 물에 잠긴 것으로 나타났다.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선 다뉴브강 수위가 계속 오르면서 이날 오후께 최고치에 달할 것이라고 당국은 경고했다.
피해가 커지면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유럽연합(EU)에 긴급 재정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발라즈 우즈바리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EU가 요청받으면 펌프와 구조팀, 보트, 식량, 물과 같은 긴급 구호품을 매우 신속히 도움이 필요한 국가에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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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폭우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이번 폭우로 한 달 치가 넘는 비가 쏟아져 내렸다"며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는 대륙으로, 대기가 따뜻해지면 더 많은 수증기를 품을 수 있으며 이는 폭우와 더 강한 폭풍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기록적인 피해가 발생해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 미국 국립 기상청 페이스북 캡처
폭풍우의 영향으로 캐롤라이나 비치 주립공원과 인근 지역 초등학교는 폐쇄 조치 됐고, 일부 주민들은 폭풍우로 발생한 홍수로 인해 차량과 주택에 갇혀 구조대가 수색에 나섰다. 노스캐롤라이나 당국자는 CNN에 "아마도 우리가 노스캐롤라이나 비치에서 본 것 중 최악의 홍수일 것"이라며 "우리는 집과 차량, 회사 등지에서 사람들을 구출해야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