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팔레스타인 GK 라미 하마데흐를 제치고 슛을 날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뉴스1에 따르면 지난 5일 한국과 팔레스타인과 '북중미 월드컵'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후 경기 감독관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잔디 상태를 보고했다. 이에 AFC는 대한축구협회에 오는 10월 15일 이라크와 3차전을 다른 경기장에서 치르거나,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개선을 위한 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선수들은 고르지 못한 잔디로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스프린트를 시도하면 발 주변으로 잔디가 높게 튀었고, 불규칙 바운드가 빈번하게 일어났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A매치가 자주 열리는 한국 축구의 성지와도 같지만 최근 폭염과 외부 행상 등으로 잔디가 크게 손상된 것이다.
심지어 팔레스타인 감독까지 잔디 상태를 문제 삼을 정도였다. 마크람 다부브 감독은 "우리가 봤을 때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100%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 잔디에 적응하려고 굉장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팔레스타인 GK 라미 하마데흐를 제치고 날린 슛이 골대를 맞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AFC는 경기장 선정 조건으로 '공항서 이동 거리 2시간, 150km 이내'라고 규정하고 있다. 수도권에 4만석 이상 되는 경기장은 수원월드컵경기장(4만 1000석)과 고양종합운동장(4만 4000석) 등이 있다. 하지만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잔디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용인미르스타디움()도 후보군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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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입장에선 수용인원이 가장 많은 서울월드컵경기장(6만6000석)의 잔디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다. 하지만 가수 아이유의 콘서트가 9월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열려 잔디를 개선할 시간이 촉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