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반도체 관련주 등락률/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11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8.68달러(8.03%) 오른 116.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 102.83달러까지 내려가며 100달러선이 위태로웠던 주가는 다시 120달러선에 근접해졌다.
엔비디아발 훈풍으로 연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던 국내 반도체주도 깜짝 반등했다. 12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62,200원 ▼2,200 -3.42%)는 전일 대비 1400원(2.16%) 오른 6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연일 52주 최저가를 새로 쓰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다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15만닉스'로 주저 앉았던 SK하이닉스 (145,400원 ▼17,400 -10.69%)는 전일 대비 1만1600원(7.38%) 오른 16만88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와 함께 엔비디아 밸류체인으로 분류되는 한미반도체 (91,800원 ▼7,700 -7.74%)도 전일 대비 5100원(5.3%) 오른 10만14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반도체 관련주가 모처럼 강세였다. 반도체 장비주로 분류되는 주성엔지니어링 (23,700원 ▼1,150 -4.63%)은 전일 대비 2150원(9.66%) 오른 2만4400원, 이오테크닉스 (146,600원 ▼4,100 -2.72%)는 전일 대비 9500원(6.82%) 오른 14만8800원, 리노공업 (179,200원 ▲100 +0.06%)은 전일 대비 9700원(5.64%) 오늘 18만1700원에 마감했다.
지수 반등을 기대한다면 반도체 업종의 매수를 고려해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희철 iM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85배까지 하락해 박스권 하단에 근접했다"며 "지수 반등을 노려볼 수 있는 매력적인 매수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도합 13조 매도하며 상반기 매수물량을 대부분 매도해 추가 매도세는 더딜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 반등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