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맛집 샌드위치 세븐일레븐서 판다…롯데 지역상생 첫 메뉴는[르포]

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2024.09.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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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지역 소상공인 맛집 발굴 캠페인 '어썸바잇트' 신제품 품평회 현장

우승한 ‘바오 하우스’의 박한민씨가 새우 바오 메뉴를 만들고 있다./사진제공=롯데웰푸드 우승한 ‘바오 하우스’의 박한민씨가 새우 바오 메뉴를 만들고 있다./사진제공=롯데웰푸드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 사옥 1층에 들어서니 빵을 굽는 냄새가 풍겼다. 냄새를 따라 쿠킹 스튜디오로 가자 지역 곳곳에서 모인 6개 샌드위치 집 사장님들이 잠봉뵈르, 반미 등 다양한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었다. 노릇노릇하게 구운 식빵 위에 특제 소스를 바르고 웍에 각종 재료를 볶는 사장님들의 얼굴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이는 롯데웰푸드의 지역 소상공인 맛집 발굴 캠페인 '어썸바잇트'의 신제품 프로젝트 품평회 현장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7월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소상공인 상생 프로젝트 어썸바잇트를 기획했다. 전국 각지의 샌드위치 맛집을 알려 골목상권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이날 품평회에선 부산 전포동 '바오 하우스'의 '새우 바오'가 우승을 차지했다. 바오 하우스는 미쉐린 가이드 부산 2024에 선정된 지역 맛집이다. 우승자 박한민씨(28)는 "평소 매장에서 요리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게 했다"며 "어썸바잇트를 통해 많은 소비자가 전국 각지의 샌드위치를 알게 되고, 편의점 제품을 먹고 음식 맛이 궁금해 직접 가게도 방문하는 계기도 됐으면 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품평회에서 경쟁한 6개 샌드위치 집은 66개가 겨룬 예선을 통과한 곳들이다. 이들은 쿠킹 스튜디오에서 직접 샌드위치를 만들고 이를 일반 소비자 60명, SNS 인플루언서 10명, 롯데웰푸드와 세븐일레븐 MD, 쉐프, 연구개발직원 20명 등 총 90여명이 평가했다. 평가 항목은 맛, 가격, 제품 경쟁력 등이다. 장민영 롯데웰푸드 B2B마케팅팀장은 "심사위원단은 실제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를 자주 사 먹는 소비자 위주로 섭외해 이들의 비중을 더 높게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 사옥의 쿠킹 스튜디오에서 지역 소상공인 맛집 발굴 캠페인 ‘어썸바잇트’ 최종 품평회가 열렸다./사진=유예림 기자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 사옥의 쿠킹 스튜디오에서 지역 소상공인 맛집 발굴 캠페인 ‘어썸바잇트’ 최종 품평회가 열렸다./사진=유예림 기자
롯데웰푸드는 우승한 새우 바오를 냉장 제품화해 10월 중 전국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한다. 조리해 바로 먹는 것과 같은 맛을 편의점 제품으로 구현하는 게 관건으로 꼽혔다. 이에 참가자들은 경연에서 기존 매장에서 쓰던 재료들이 아닌 롯데웰푸드의 즉석 섭취 식품 사업인 '델리카'의 재료들로 요리했다. 이를 통해 냉장 제품화 가능성도 확인한 셈이다.



바오 하우스 외에도 △하프앤필리의 필리 치즈 스테이크 △윤느의 치킨 반미 △H 샌드위치의 잠봉뵈르 △리틀 스탠드 레몽의 레몬 잠봉뵈르 △츄이스 델리 그로서리의 츄이스 샌드위치 등 서울, 대구, 전주 등 각지에서 올라온 업체들이 경쟁을 펼쳤다.

바오 하우스는 롯데웰푸드와 동반위가 상생 협력 기금으로 출연한 우승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나머지 5팀에도 각각 상금 200만원이 전달됐다. 이 밖에도 유튜브 채널, 온라인 콘텐츠 등 홍보 활동을 통해 골목상권 활성화를 돕는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샌드위치 맛집 발굴 외에도 다른 상생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샌드위치뿐 아니라 다양한 메뉴로 프로젝트를 확대해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웰푸드는 이전부터 지역 상생활동을 해왔지만 동반위와 협업해 프로젝트를 기획한 건 처음이다. 지역 특산물인 이천쌀, 제주감귤, 해남녹차, 남해유자 등을 활용한 빼빼로와 의성마늘햄이 대표적이다.
미쉐린 맛집 샌드위치 세븐일레븐서 판다…롯데 지역상생 첫 메뉴는[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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