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모리야마 마사히토(가운데) 일본 문부과학 대신, 장정(왼편) 중국 문화여유부 부부장과 함께 12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한중일 문화장관 회의'에서 공동 선언문에 서명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문체부
3국 대표는 이번 회의에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문화교류·협력을 통한 상호 이해 증진이 중요하다데 공감하며 '교토 선언문'에 서명했다. '교토 선언문'에는 △미래세대 중심의 문화교류 강화 △문화를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끄는 동아시아문화도시 간 교류 확대 △세계(글로벌) 공공재로서 문화의 역할 확대 △문화유산 보호 및 협력 강화 △문화 분야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 지원 및 저작자로서의 권리보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3국 정상은 지난 5월 27일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2025~2026년 문화교류의 해' 추진을 선포한 바 있다. 이에 따른 후속 조치인 이번 협력각서에는 3국 간 추진위원회 구성 등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일본 니카타현에 위치한 사도광산은 지난 7월2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2015년 일본이 조선인의 '강제 노역(forced to work)' 표현을 인정했고 세계유산 등재 전 사도광산 인근 약 2㎞ 떨어진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관련 전시시설을 마련한 만큼 반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네스코 세계유사 등재 과정에서 '강제 노역'에 관한 직접적 표현이 빠져 논란이 됐다.
용 차관은 또 장정 부부장과 가진 회담에서는 게임과 영화, 대중음악 등 문화산업의 교류 활성화와 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한 출입국 제도 개선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론 한국산 게임의 판호(판매허가) 발급 재개와 한국 영화 현지 개봉, 한국 대중음악의 현지 공연 재개 등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출입국 편의 제고를 위한 비자문제에 대해서는 외교부와 법무부 등과 실무 협의를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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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문화장관 회의 뒤 이어진 예술제에는 일본 최초의 다국적 체임버 오케스트라인 '오케스트라·앙상블 카나자와'와 3국 오페라 가수가 함께하는 공연이 펼쳐졌다.
한편 용 차관은 국회 대정부질문 참석차 이날 아침 급히 귀국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을 대신해 '한·중·일 문화장관 회의'에 참석했다. 야당이 1년 여전 미리 일정이 잡혀 있던 문화장관 회의에 대한 유 장관 출장으로 인한 대정부질문 이석(불출석)에 대한 협의를 해주지 않았다.
(서울=뉴스1)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사이토 테츠오 일본 국토교통대신, 장정 중국 문화여유부 부부장과 함께 10일 일본 고베 호텔 오쿠라 고베에서 열린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환영 만찬회에서 2025 오사카·간사이 세계 박람회 마스코트인 ‘먀쿠먀쿠’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9.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