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지키는 지방은행, 추석 특별자금 편성액/그래픽=이지혜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BNK경남·광주·전북은행·iM뱅크(옛 대구은행·지방 거점 시중은행) 등 지방은행 5곳은 총 3조7000억원을 지역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위한 추석 특별자금으로 편성했다. iM뱅크가 1조원,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8000억원,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각각 6000억원, 5000억원이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도 지역 중소기업 특별자금으로 업체당 최대 30억원을 지원한다. 광주은행은 신규 3000억원, 기한연장 3000억원을 편성했고 전북은행은 신규 2500억원, 기한연장 2500억원을 마련했다. 은행들은 모두 신속한 자금지원을 위해 신용평가나 전결권을 완화해서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거래기여도 등에 따라 신규 자금에 최고 1%포인트(P) 우대금리를 준다.
지방 중소기업의 업황 회복도 시급하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국세청에서 받은 '최근 10년간 개인사업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 전국 평균 폐업률은 10.8%인데 지방 대도시 광주(11.8%), 울산 (11.7%)이 전국 평균을 넘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체 추석 자금 중에 절반을 편성한 기한연장 자금으로는 기존의 지역 소상공인 차주들의 부담도 덜 방침이다. 지방 중소기업의 여력 악화로 돈을 빌려준 지방은행의 연체율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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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기준 지방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단순평균 0.68%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0.18%P 올랐다. 상승폭이 큰 순서대로 △부산은행이 0.43%P 오른 0.82% △iM뱅크는 0.35%P 상승한 0.94% △경남은행은 0.18%P 오른 0.47% △전북은행은 0.07%P 높아진 0.65%로 나타났다. 광주은행은 대손충당금전입액을 늘려 0.18%P 낮춘 0.50%였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이번 추석 자금은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금융비용 절감을 위한 유동성 공급이 일차적인 목적"이라며 "추석을 풍요롭게 보내고, 소상공인들이 이 자금을 기반으로 건전한 재정을 회복한다면 은행의 대출 건전성도 개선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