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결과를 분석해 가을철 빈번한 손상에 대한 예방수칙과 응급처치법을 담은 카드뉴스 등을 배포한다고 11일 밝혔다.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결과 최근 5년간 벌 쏘임 사고는 총 4532건 발생했다. 그중 111명이 입원하고, 15명이 사망했다. 사고 발생의 71.2%가 7~9월에 집중 발생했다. 남자가 여자보다 1.8배 많았고, 연령별로는 50~60대가 47.8%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뱀물림 손상은 808건 발생했다. 남자가 59.5%, 연령은 50세 이상이 71.1%를 차지했다. 월별로는 9월이 21.9%를 차지했다. 벌 물림과 마찬가지로 야외가 43.9%로 가장 많았다. 산업장과 집이 각각 27.5%, 13.9%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예초기로 인한 발생한 손상은 1295건으로 남자가 91.4%를 차지했다. 연령층은 50~60대가 63.1%를 차지했다. 9월 발생이 32.3%로 가장 많았다. 업무와 무보수 업무가 각각 58.5%, 36.3%로 가장 많았다.
예초기로 인한 손상은 날아오는 돌에 맞는 등 둔상이 34.4%로 가장 많았다.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는 등은 26.6%, 작동 중 기계에 의한 손상이 22.1%로 조사됐다. 손상 부위로는 얼굴, 머리가 6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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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숙련된 전문 작업자라 하더라도 안전모, 안면보호구, 장갑, 안전화 등 보호장비 착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예초기 사용 중 이물질이나 나무 파편 등이 눈에 들어가거나 신체에 박힌 경우 각막이나 혈관에 추가손상을 야기할 수 있으니 제거하지 않고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벌 쏘임, 예초기 사용 시 손상, 뱀물림은 주로 추석인 9월에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뱀과 벌은 10월 중순까지도 활발한 활동이 나타나므로 10월까지 유의해야 한다"며 "가을철 등산 혹은 벌초를 위해 산 등 야외에 방문하는 경우 뱀, 벌에 의해 다치지 않도록 예방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예초기 사용 시 머리나 얼굴을 다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호장비 착용만으로도 손상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며 "손상은 방심하는 사이 발생하기 때문에 보호장비 착용 등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