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훈' 해리스 vs '여유' 트럼프…누가 웃을까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24.09.1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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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TV토론으로 첫 대면 대결을 펼친다. /AFPBBNews=뉴스1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TV토론으로 첫 대면 대결을 펼친다. /AFPBBNews=뉴스1


미국 대통령 선거를 8주(56일) 앞두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TV토론으로 첫 대면 대결을 펼친다. 여론조사에서 양측은 박빙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번 토론이 분수령이 될 수 있다.

토론은 10일 오후 9시(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부터 90분간 ABC뉴스 주최로 진행된다. 지난 6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CNN 토론 때와 같은 규칙이 그대로 적용된다. 현장에 청중은 없다. 두 후보는 모두발언 없이 진행자의 질문에 각각 2분씩 답변을 주고받는다. 양쪽의 답변이 끝나면 상대 후보에 반박할 수 있도록 추가로 2분이 부여된다. 후보 간 직접 질문은 안 되며, 자신의 답변 순서가 아닐 때는 마이크가 꺼진다. 다만 두 후보가 뚜렷한 언쟁을 벌일 경우 주최 측이 마이크를 켤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뉴욕타임스(NYT) 등은 해리스가 이번 토론에서 트럼프의 고령(78세)으로 인한 직무 수행 능력 등을 문제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검사 출신인 그가 사법 리스크에 얽힌 트럼프의 거짓주장이나 막말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해리스는 중산층 강화, 낙태권 회복 등 이슈에 초점을 맞추고, 트럼프는 물가 상승, 불법 이민자 급증 등을 물고 늘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스는 지난 5일 토론이 진행될 펜실베이니아주에 사실상 토론 캠프를 차렸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최측근인 필립 레인스가 트럼프와 비슷한 모습으로 토론 무대처럼 꾸민 공간에서 모의 토론 상대 역할을 하고 있다. 충분한 TV토론 경험이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별도의 토론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NYT는 그가 2016년과 2020년 대선 때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이다. CNN은 "1964년 이후 치러진 15차례 대선 중 최소 3주 이상 한쪽 후보가 여론조사 평균에서 5%포인트 이상 격차로 앞서지 못한 대선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TV토론에 따라 표심이 요동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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