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8 두뇌 장착' 애플 첫 AI폰 등판…한국, 1차 출시국 포함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2024.09.11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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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6 및 아이폰16 프로 시리즈 스펙/그래픽=윤선정아이폰16 및 아이폰16 프로 시리즈 스펙/그래픽=윤선정


애플이 첫 AI(인공지능)폰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했다. 생성형 AI 기능을 위해 최신 AP(앱 프로세서)인 A18칩을 적용하고 카메라 기능도 향상시켰지만, 출고가는 동결이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 '빛이 날 시간(It's Glowtime)'을 열고 아이폰16 시리즈와 애플워치10, 에어팟4 등을 선보였다.



한국은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돼, 오는 13일 오전 9시부터 사전 주문할 수 있으며 20일부터 정식 판매가 시작된다. 가격은 동결돼 125만~250만원이다.

아이폰16시리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카메라다. 배열이 대각선에서 수직형으로 돌아갔다. 아이폰16과 아이폰16 플러스의 경우 기존 4800만 화소를 지원하던 메인 카메라가 광학 줌급 성능의 2배 망원 옵션까지 지원하는 4800만 화소 퓨전(Fusion) 카메라로 진화했다. 광학 줌 범위는 전작 4배에서 6배로 향상됐다. 보조 카메라는 기존 1200만 화소에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로 진화해 오토포커스 기능을 지원한다.



아이폰16 프로와 아이폰16 프로맥스의 경우 메인 카메라는 일반 모델과 동일하게 4800만 화소의 퓨전 카메라가 적용됐고, 보조 카메라에도 4800만 화소의 '울트라 와이드' 렌즈가 적용돼 초고화질 접사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여기에 5배 망원 카메라까지 더해, 광학 줌 범위는 최대 10배까지 늘었다.

기기 우측 하단에는 '카메라 컨트롤' 기능을 추가했다. 해당 버튼을 누르면 빠르게 카메라를 실행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카메라 컨트롤 버튼을 길게 누르면 애플 인텔리전스 AI 기능과 연동돼 피사체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이폰16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애플 최초의 'AI폰'이라는 점이다. 아이폰16 시리즈에는 애플이 제작한 생성형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시스템 전반에서 글쓰기 작성 및 요약 등을 돕는 도구·젠모지(생성형 AI로 만든 이모지) 생성·원하는 그림을 그려주는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음성 녹음 요약 등 생성형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음성 비서인 시리(Siri)도 업그레이드돼, 정해진 대답만 하던 이전 버전과 달리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게 됐다. 시리는 화면 속 콘텐츠를 이해하고 필요한 동작을 수행한다. 시리를 오픈AI의 챗GPT와 연동할 수도 있다. 애플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 기능을 적용해 AI를 사용하더라도 개인정보 보안 걱정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생성형 AI 기능을 출시 직후부터 사용할 수는 없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10월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영어 베타 버전이 제공된다. 애플은 내년까지 업데이트를 지속할 예정이며 지원 기능·언어·플랫폼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중국어·프랑스어·일본어·스페인어 등이 추가된다. 한국어 제공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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