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도보 순찰하며 용강지구대 근무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현장 근무자들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생생한 의견을 청취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이날 만난 현장 근무자들과 일일이 인사하며 "여기 계신 분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제를 가장 잘 아는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투신자 구조에 나섰다 순직한 고 유재국 경위를 통해 많은 국민께서 여러분의 노고와 살신성인의 모습을 알게 되셨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존재해 주시는 것만으로 국가의 기본이 튼튼해진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현장에서 CCTV(폐쇄회로TV) 관제실, 보트 계류장 등 감시와 구조 관련 장비가 마련된 곳을 꼼꼼히 살펴보고 실제 구조활동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설명을 들었다. 그러면서 "AI(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이를 각 수난구조대로 전파하는 관제센터가 가장 중요한 곳 중 하나"라며 "항상 주의를 기울여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고 했다.
김 여사는 근무자들에게 극단적 선택 시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묻기도 했다. 한 근무자가 난간을 보강해 극단적 선택 시도가 줄어든 한강대교를 언급하며 투신 방지 시설을 모든 다리로 확대 설치할 것을 제안하자 김 여사는 "현장에서 구조활동에 전념하는 분들이 역시 문제를 가장 잘 아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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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용강지구대 순찰인력과 함께 마포대교 도보 순찰에도 나섰다. 마포대교 난간 등을 직접 살펴본 김 여사는 "난간을 높이는 등 조치를 했지만 현장에 와보니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며 "한강대교의 사례처럼 구조물 설치 등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망원치안센터에서는 근무자들이 한강경찰대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김 여사에게 선물했다. 김 여사는 현장 근무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다음에 또 간식을 들고 응원하러 오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해 8월 자살시도자 구조 현장 경찰관 간담회, 지난해 9월 '괜찮아, 걱정마' 마음건강 대화, 지난 6월 회복과 위로를 위한 대화에 참석하는 등 극단적 선택 예방과 생명 존중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