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고용량 독감 백신으로 고령자 입원율 감소시켜야"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4.09.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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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진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10일 고용량 독감 백신 '에플루엘다테트라' 출시를 앞두고 임상적 가치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연구결과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사노피정희진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10일 고용량 독감 백신 '에플루엘다테트라' 출시를 앞두고 임상적 가치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연구결과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사노피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가 고용량 독감 백신 접종으로 고령자의 독감 관련 입원율과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사노피는 10일 고용량 독감 백신 '에플루엘다테트라' 출시를 앞두고 임상적 가치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독감 예방, 그 이상의 가치'를 주제로 고령자를 위한 새로운 독감 예방 전략이 공유됐다.

에플루엘다테트라는 표준용량 독감 백신 대비 4배 많은 항원을 포함한 고용량 독감 백신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이자 유일한 백신으로 고령자의 면역 반응을 보완하고 독감 예방 효능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됐다.



정희진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건강한 젊은 성인에서는 표준용량 독감 백신이 최대 90%의 예방 효과를 보이지만, 고령자에서는 그 효과가 17~53%까지 감소한다"며 "출시를 앞둔 고용량 독감백신이 이를 개선할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면역원성을 유도하는 고용량 독감백신은 고령자에서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을 통해 표준용량 백신 대비 더 높은 독감 예방 효능과 일관된 입원율 감소 결과를 보였다"고 했다.



연구 결과 에플루엘다테트라는 표준용량 백신과 비교해 독감 예방 효과가 24.2% 더 높았다. 독감 관련 폐렴 질환 발생률을 39.8%, 심각한 심폐 질환 발생률을 17.7% 감소시켰다. 무작위배정 실제임상근거 연구에서 독감·폐렴으로 인한 입원율을 64.4% 줄였다.

김현정 사노피 학술부 헤드는 "독감 백신의 진정한 가치는 면역원성 연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독감 감염이나 이로 인한 입원을 예방하는 효과를 함께 입증해야 한다"며 "에플루엘다테트라의 등장은 독감에 취약한 고령자를 독감·치명적인 합병증으로부터 보호하고, 독감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희경 사노피 백신사업부 대표는 "사노피는 오랫동안 '독감 예방,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독감 백신 개발에 전념해왔다"며 "그 결실로, 시니어 전용 독감 백신인 에플루엘다테트라를 국내에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플루엘다테트라는 세계 33개국에서 사용 승인받은 고용량 독감 백신으로, 국내 고령자들을 독감과 치명적인 합병증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노피는 앞으로도 한국 사회를 다양한 감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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