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10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에서 5회 말 무키 베츠의 안타 때 3루로 향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격했다.
0-4로 뒤지던 5회 말 1사 1루에서는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베츠 타석에서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다시 2루로 스타트를 끊었다. 타이밍상 세이프가 될 가능성이 높았으나, 베츠가 방망이를 내 중전안타를 만들면서 오타니의 도루 하나가 날아갔다. 대신 3루까지 간 그는 4번 맥스 먼시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10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에서 3회 말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시즌 47호 도루를 성공시켰다는 점이다. 현재 오타니는 '전인미답'의 기록인 50-50에 도전하고 있다. 10일 기준 시즌 46홈런과 47도루를 달성한 그는 이 페이스라면 51홈런과 53도루가 가능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빅리그에서는 50-50은커녕 한 시즌 43-43을 기록한 선수도 오타니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또한 한 시즌 50홈런과 50도루를 따로라도 기록한 선수는 배리 본즈와 브래디 앤더슨 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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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홈런과 도루 페이스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그는 월간 타율 0.235로 흔들렸던 8월에도 12개의 홈런과 15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 9월 8게임에서도 2홈런-4도루를 추가했다. 9일 클리블랜드전에서 46호포를 터트린 뒤 하루 만에 도루를 추가했다.
또한 오타니는 24연속 도루에 성공하면서 지명타자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다. 그의 도루 성공률은 92.2%로, 51차례 시도 중 단 4번 실패를 기록했을 뿐이다. 이미 2번이나 40홈런을 기록한 만큼 50홈런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지만, 이전까지 커리어 하이 도루가 26개(2021년)였기에 이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이렇듯 오타니가 활약했지만, 이날 다저스는 4-10으로 완패하고 말았다. 선발 워커 뷸러가 5이닝 9피안타 4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고, 이후 불펜진도 힘을 쓰지 못했다. 또한 옛 동료였던 코디 벨린저(1회 2점)와 마이클 부시(4회 1점)에게 홈런포를 얻어맞으며 승기를 넘겨줬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