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사가 응급실로 들어가고 있다./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의협은 "명단을 작성한 회원들의 절박함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서로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공격하고 비난하며 동료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민 생명과 건강을 수호하는 의료계일수록 더욱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자성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사진=[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이어 "현 사태의 유일한 해결책은 모든 회원들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 강행을 저지하기 위한 단일대오를 형성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명단 유포에 따른 피해사례 발생 시 회원 간 갈등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중재할 것"이라 덧붙였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이어 "명단 유포 피해자의 직접 고발 없이 정부의 유불리에 따라 선별적으로 수사 대상자를 특정해 수사하는 경찰의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며 "의협 회원들 개인 간 문제를 정치적으로 악용해 양쪽 모두를 피해자로 만드는 파렴치한 수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 아카이브 사이트에 올라온 일명 '감사한 의사' 내용 일부. 한 대학병원 복귀 전공의의 실명과 생년월일,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출신 학교 등이 적혀있다. 블랙리스트는 매주 업데이트 되며 최근 2500여명까지 늘어났다./사진=웹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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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명단에 올라간 전임의 등 의사에게 사직 후 이를 인증하면 블랙리스트에서 빼주겠다며 협박을 일삼고 있다. 이 과정에 "탈모가 왔다", "미인계로 뽑혀 교수님과 연애" "외과 병동 간호사와 불륜 의혹" "죽인 환자가 많음" 등 확인되지 않는 정보를 마치 '사이버 렉카'처럼 퍼트려 의사들을 압박·조롱했다. 실제 "회개한 자(모든 내용 삭제)"라며 블랙리스트로 인해 사직한 의사가 있다는 점을 암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