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엔딩은 가라" 중원대, 스포츠 특성화로 경쟁력↑

머니투데이 권태혁 기자 2024.09.1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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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과학과 학생 모집률 100%...개설 2년 만에 프로테스트 3명 합격 '눈길'
축구학과·생활체육학과·말산업학과 등 전문 스포츠맨 육성

중원대학교 정문 전경./사진제공=중원대중원대학교 정문 전경./사진제공=중원대


'벚꽃 엔딩'으로 비유되는 지방대학의 위기가 중원대학교에서는 남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최근 골프과학과를 비롯한 운동레저학부에 우수학생들의 입학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김은정 골프과학과장은 "지난해 개설한 골프과학과는 신입생 충원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골프과학과를 비롯해 축구학과, 생활체육학과, 말산업학과 등 운동레저학부가 중원대의 미래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학과는 각종 대학 골프대회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프로테스트에도 3명이 합격했다"고 덧붙였다.



중원대의 특성화 전략에 대해서는 "중원대는 교내에 9홀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골프선수에게 최적화된 유일무이한 환경"이라며 "골프 이론은 물론 실기 수업도 교내에서 가능하다. 무엇보다 우수한 교수진이 열과 성을 다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과학과는 △체계적인 맞춤 교육 시스템 △다양한 장학제도 △편리한 훈련시설 △골프지도자 자격증 취득과정 등을 운영 중이다. KPGA/KLPGA투어프로, 준회원, 국가대표 상비군 다수가 재학하고 있다. 2025학년도 입학 정원은 25명이다.



축구학과는 중원대의 또 다른 자랑이다. 골프과학과와 마찬가지로 25명을 모집하며, 축구선수와 축구 지도자를 위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스포츠마케팅과 경기분석, 트레이너, 에이전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한다.

천연잔디와 인조잔디 구장, 풋살장을 갖췄으며 최신식 웨이트 시설과 기숙사를 보유하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 소속 전민광을 비롯해 8명의 프로축구선수를 배출했다.

생활체육학과는 15명을 모집한다. 1·2급 전문스포츠지도사를 포함한 각종 스포츠지도자 자격증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체육계 지도자로 활동할 스포츠 전문가를 육성한다. 다수의 카누·펜싱·씨름·태권도 선수들이 생활체육학과에서 꿈을 키우고 있다.


말산업학과도 중원대의 특성화 전략 중 하나다. 2025학년도에는 신입생 1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학교 승마장에서 실습 위주로 강의하며, 승마부 입단 시 장학 혜택과 경기 출전을 지원한다.

한편 중원대는 △재학생 2000명 이상 대학 1인당 연간 장학금 '전국 1위' △기숙사 수용률 '전국 1위' △지난해 취업률 72.7%(충북지역 대학 1위)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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