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27만명이 거주하는 수도권 서부 지역에 7조4000억원을 투입해 지하철 5, 7호선을 연장하고 김포골드라인 차량을 증편하는 등 대대적 교통망 확충에 나선다. 이를 통해 서울 출퇴근길을 30분 정도 단축하고 혼잡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3기 신도시 안착을 유도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대광위는 서울 방화역에서 검단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1·2를 연결하는 5호선 연장사업은 오는 2031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김포 한강2신도시에서 여의도까지 이동시간은 현재 80분에서 55분으로 25분 단축된다.
또 지반침하가 발생한 7호선 연장사업은 2027년 하반기(1단계), 2029년(2단계)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개통한다. 청라에서 가산디지털단지역 7호선까지 이동시간은 약 46%(78분 →42분) 단축되고, 고속터미널역 3·7·9호선까지 환승 없이 연결된다.
대광위는 또 혼잡도가 높은 철도 노선 위주로 차량을 증편하고 지역 여건에 맞춰 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9호선과 7호선 증편을 위해 2027년까지 총 140억 원의 국비를 한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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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검단신도시(M6457) 및 청라(M6458)에서 강남으로 직행하는 광역급행버스 2개 노선을 신설한다. 김포는 올해 말 GTX-A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 개통에 맞춰 김포에서 GTX-A 킨텍스역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노선 2개를 신설한다.
인천계양~김포공항 BRT를 신설해 인천 계양지구에서 김포공항역 공항철도까지의 대중교통 접근 편의를 개선한다. 현재 7700번 BRT 전용 버스만 운행하고 있는 청라~경기 부천~화곡역 5호선 구간의 BRT의 일반 노선버스를 내년 하반기 추가 운행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대광위는 인천 계양,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의 도로 사업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내놨다. 벌말로 확장 사업의 경우 단계별(1단계 부천~서울, 2단계 인천~김포)로 인·허가 및 설계를 진행해 1단계 구간은 2025년 12월 우선 착공해 2028년 준공할 계획이다.
부천 대장지구에서 광명~서울고속도로로 진출입하는 고강 IC 사업은 2029년 준공한다. 검단~드림로 간 도로 신설 사업은 2025년 하반기 검단지구 내 유현사거리 접속시설을 제외한 구간부터 우선 개통한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이번에 내놓은 대책들이 차질 없이 이행되어 국민들이 겪는 출퇴근길의 교통 불편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