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2시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한 창고 옥상에서 북한의 쓰레기풍선이 떨어져 불이 났다. / 사진=뉴스1
이창현 합동참모본부 공보차장(중령)은 10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쓰레기풍선으로 화재사고 소식이 전해지고 있고 일각에선 기폭장치 때문이란 주장이 있다'는 질의에 "기폭장치라는 표현이 적절한 표현인지에 대해선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북한이 살포한 쓰레기풍선으로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4일부터 닷새간 약 1250여개에 달하는 쓰레기풍선을 살포했다. 이 가운데 430여개가 수도권에 떨어졌다.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 우리 측 초소에 대북확성기가 설치된 모습. / 사진=뉴시스
이 차장은 '쓰레기풍선 지속 살포에 따른 대응 변화 등이 검토되고 있는지' 묻는 말에 "우리 군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 이에 대응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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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장이 언급한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른 대응은 대북(對北) 확성기 방송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은 지난 7월21일부터 최전방 전선 지역에서 대북확성기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전면 재개했다. 방송은 매일 새벽 6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방송에는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의 한국행, 방탄소년단(BTS)의 파리올림픽 성화 봉송, 삼성전자 (63,300원 ▼1,100 -1.71%) 스마트폰 출하량 1위 등의 소식이 전해졌다. 북한군을 향해선 "지옥같은 노예의 삶에서 탈출하라"는 메시지도 송출됐다.
군 당국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하는 '쓰레기풍선을 공중에서 격추해야 한다'는 지적에 낙하물 등 2차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기존 '낙하 후 수거' 방침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