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알려진 비공개 '尹만찬'…與장동혁 "누군지 정무감각 없어"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2024.09.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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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라디오서 '한동훈과의 호흡' 질문 받고 "지금까지는 잘 맞아"

장동혁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장동혁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장동혁 국민의힘 수석 최고위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일부 여당 지도부, 중진 의원과 한 비공개 만찬이 언론에 공개된 것에 대해 "참석한 분이 알려준 것이라면 그렇게 정무감각이 없나"라고 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은 현재 여당 내 친한(친 한동훈) 핵심 인사로 분류된다.

장 최고위원은 1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당의 누군가를) 만나서 여러 의견을 들은 것까지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나는 대통령과 이렇게 소통하는 사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은 차원이었다면 너무 정무적 감각이 없는 것"이라며 "다른 의도로 얘기했다면 굳이 어떤 의도로 언론에 알렸을까에 대한 의문이 남게 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흘러나온 것이라면 참모들이 대통령을 보좌화면서 그런 정무적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소통이 잘 이뤄지고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대통령과 한 대표의 관계가 더 원활해지고 소통 창구가 열려야 당이, 원내가 하나로 뭉쳐 힘을 낼 수 있다"며 "소통이 좀 많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 7월23일 당 지도부 선거(전당대회)를 통해 수석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장 최고위원은 진행자가 1개월 반 동안 최고위원으로서의 소회를 묻자 "계획했던 것들도 있고 기대했던 것들도 있다. 한 대표를 도와 지도부의 일원으로 많은 것을 이뤄내고 좋은 비전도 제시해야 했다. 그렇게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좀 아쉬움이 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물론 이런저런 이슈에 대한 답도 내고 당을 바꾸겠다는 개혁의 과제들을 몇 가지 제시하기도 했지만 제가 처음에 계획하고 생각했던 것만큼은 아니었다"며 "그만큼 옆에서 지도부의 일원으로 한 대표를 돕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도 있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한 대표와 호흡은 잘 맞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한 대표와 저하고 스타일이 너무 많이 다른데"라며 "너무 많이 다르다. 나중에 지켜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가진 장점이 하나 있다. 명분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국민의 눈높이, 목소리가 뭔지에 대해 고민해나가는 건데 그거 하나 비슷하다"며 "또 한 대표의 장점이 많이 묻고 듣고 수용한다는 장점이 있어서 지금까지는 호흡이 잘 맞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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