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세빛섬' 옆에 '한강 수상 푸드존' 띄운다..사업지 최종 확정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2024.09.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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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푸드존' 사업 대상지로 반포한강공원 확정..세빛섬 레스토랑 지적엔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차별화"

서울시 한강 수상 푸드존 조성계획/그래픽=윤선정서울시 한강 수상 푸드존 조성계획/그래픽=윤선정


오는 2027년 서울 한강에 약 970평 규모로 조성되는 '수상 푸드존'의 최종 사업 대상지로 반포한강공원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10일 "11개 한강공원을 대상으로 계획 검토와 타당성 용역 등을 거친 결과 반포한강공원에 수상 푸드존을 조성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4월 '한강 수상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한강의 경치를 보며 전 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수상 푸드존'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시설면적 3200㎡(80X40m) 규모로 24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수상 푸드존엔 15~20곳의 음식 판매 부스가 들어선다. 주변엔 야외 공연장과 요트 선착장, 수변 산책로 등도 조성된다.

시는 그간 수상 푸드존 조성 발표 이후 11개 한강공원을 대상으로 현장조사(1단계)를 실시했다. 이후 반포한강공원과 뚝섬한강공원을 최종후보지로 선정(2단계)했다.



시에 따르면 1단계 평가 기준은 크게 4가지로 △접근성 △배후연계 및 경관성 △관련계획 및 민원 △현장 및 시공 여건이었다. 시는 세부적으로 진입 시설과 주차장, 야경, 지역 균형 발전, 여유수심, 제작장 등 14개 항목을 정량적으로 평가했다.최종 후보지 2곳을 대상으로는 공간계획 배치와 이용객 수요, 시설 필요성, 기존 공원과 조화 및 연계 효과 등을 들여다봤다. 시 관계자는 "현재 한강공원 중 반포한강공원의 이용객 수가 가장 많고 점수도 높았다"고 전했다.

수상 푸드존의 세부적인 위치는 세빛섬과 서울웨이브 사이로 각각 400m, 800m씩 떨어져 있다. 세빛섬에 레스토랑 등이 이미 있단 점에 대해 시는 가격 등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강 수상 유·도선장 내 음식점은 '한강뷰'와 고급식사를 내세워 한정된 메뉴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때문에 대중성엔 한계가 있는 상황이란 설명이다.

반포한강공원 수상 푸드존은 시가 내년 3월 정식 운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한강버스' 반포 선착장과도 연계가 될 예정이다. 지난 2월 한강버스 운영 계획을 발표하며 기존 7개 선착장(마곡·망원·여의도·잠원·옥수·뚝섬·잠실) 외에도 향후 한강 주요 지점인 △상암 △노들섬 △반포 △서울숲 △당산 등으로 선착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는 올 하반기까지 수상 푸드존 관련 공유재산심의와 투자심사,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 등을 진행한 뒤 운영사업자 선정을 통해 2027년 초부터 본격적인 개장에 나선다. 수상 푸드존은 육상과 부유식 구조물을 도교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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