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 가로수 조성 사례/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보행자 위험지역에 올해 50주, 내년 1000주, 내후년 950주 등 2026년까지 2000주를 식재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는 "가로수는 차선에서 이탈한 차의 충격을 완화하는 완충 기능의 역할을 한다"며 "횡단보도나 교통섬같이 사람들이 멈춰서서 기다리는 장소에 가로수를 확대 식재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낮춰주고 보행 안전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시는 아울러 가로수가 천연 그늘막 역할을 하는 데다 탄소 및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크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2년 서울기술연구원, 열저감·열화상센터 분석결과 발표에 따르면 '폭염 대비' 가로수가 그늘막보다 열을 25% 더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로수 1주의 연간 탄소 흡수량은 203.3kg으로 가로수 2000주를 심으면 연간 406.6톤의 탄소를 흡수한다. 자동차 170대의 연간 탄소 배출량과 맞먹는다.
시는 가로수가 운전자 시야를 방해하고 주변 건물의 간판을 가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운전자 시야 확보를 위해 차도측 가로수 지하고(지표면을 기준으로 곧게 뻗은 줄기에서 뻗어나온 첫 가지까지의 높이)를 높이고 필요시 가로수 지지대를 기존 지상형에서 매몰형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가로수 식재는 보행자의 안전은 물론 기후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미래지향적이며 효과적인 방안"이라며 "서울 도심에서 아래를 보면 매력정원, 앞을 보면 가로수를 볼 수 있도록 녹색 자연친화도시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