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남성 불법 촬영 유포 '여성 커뮤니티' 게시자 수사 착수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24.09.0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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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남성 불법 촬영 유포 '여성 커뮤니티' 게시자 수사 착수


여성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성희롱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게시자 7명을 특정해 수사에 착수했다.

9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여성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성희롱 관련 게시글에 대해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한 결과 모욕이나 명예훼손 혐의가 있는 게시자 7명을 특정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월11일 게시자의 각 거주지 관할 경찰관서로 사건을 분리해 이송했으며, 7명 모두 여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여성판 N번방'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회원 수 수십만명 규모의 여성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남성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사건이 벌어졌다는 의혹이다.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는 남성들의 신상을 유포하거나 불법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체 부위 사진을 게시하며 성희롱성 게시글·댓글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지호 당시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6월1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여성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성희롱 의혹 사건을 두고 "'여성판 N번방'이라 이름 짓기에는 성격이 다르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어 "(기존) N번방은 텔레그램 시스템을 이용해 특정 여성의 약점을 잡아서 의무가 없는 일을 하게 해서 성착취물을 만들거나 유포하는 것"이라며 "(이번 건은) 회원 가입을 한 회원을 상대로 한 공개 사이트에서 성관계 경험담이나 (남성의) 개인정보, 또는 사진 등 부적절한 내용을 게시하고 공유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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