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사진=뉴시스
박 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한 총리를 향해 "이제는 독립기념관장,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 역사 관련 기관에까지 뉴라이트 인사를 대거 기용해 교육에도 친일 매국 논리를 주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총리가 "정부로서는 건국절을 어떻게 정할 생각이 전혀 없는데 건국절을 정하려는 게 아니냐, 그런 가짜뉴스에 현혹된 분들이 있다"고 말하자 박 의원은 "왜냐면 윤석열 대통령이 그런 사람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날 박 의원은 대통령실 인사가 특정 출신에 편중돼 있음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제가 지난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윤석열 정권의 인사를 '뉴남영동' 인사라 했었다. 즉 뉴라이트, 남성, 영남, 서울대 동문이란 뜻"이라며 "1년이 지났는데 균형이 맞춰졌나. 여전히 편중이 심각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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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1년 전에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인원 중) 호남 출신이 3명이었는데 지금은 4명으로 단 한 명 늘었고 여성은 여전히 3명에 불과하다"며 "서울대 출신은 36%로 21명이다.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의 장차관급 핵심 인사까지 보면 제가 210명을 전수조사했더니 여성은 9.5%인 20명에 불과하다"며 "서울대 출신이 거의 절반인 98명에 다다른다. 지역도 영남 출신이 호남의 4배에 이르는 80명이다. 왜 저런 식의 카르텔 인사를 계속하나"라고 했다.
이에 한 총리는 "균형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책에 대한 역량을 따지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며 "과거 두 번 집권을 하셨으니 잘 아시겠지만 적절한 분을 제 때 맞추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