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난성 원창 위란만에 위치한 풍력발전기가 11호 태풍 야기로 인해 붕괴된 모습./사진=웨이보 갈무리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꽝닌, 하이퐁 등 베트남 북동부 해안지역이 야기로 인해 집중적인 피해를 받았다. 이들 지역에서 홍수와 산사태로 인해 나무와 건물이 쓰러지고, 전력공급과 통신 서비스가 중단됐다. 현지 기상청은 베트남 각지 일일 강수량이 최소 208㎜, 최대 433㎜까지 관측됐다면서 이날에도 홍수, 산사태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9일 베트남 하이퐁시 트랑두에 공업지구에서 태풍 야기의 영향으로 LG전자 소속 공장이 무너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태풍이 몰고 온 폭우로 인해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늘고 있다고 보고했다. 베트남 기상청은 이날 홍수와 산사태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지난 24시간 동안 여러 지역에서 208~433㎜의 강수량이 기록됐다고 발표했다./하이퐁(베트남)로이터=뉴스1
매체 인터뷰에 응한 하노이 소매상인은 태풍 피해가 한창이던 지난 8일 채소 가격이 최대 30%까지 뛰었다고 말했다. 다만 슈퍼마켓은 재고를 충분히 확보한 덕에 판매가가 크게 오르지 않았다.
11호 태풍 야기가 5일(현지시간) 밤 11시20분부터 이튿날 오후 2시20분까지 중국 하이난, 광둥성을 지나는 모습./ 사진=콜로라도 주립 대학 대기협동연구소(CIRA), 한국 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
하이난 원창에서는 풍력발전기가 강풍에 밀려 부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매체 지에미안 보도에 따르면 이 발전기는 중국 국영 에너지기업 화능그룹 산하 화능하이난발전소 소유다. 매체는 풍력발전기에 적용된 국가 표준보다 풍속이 훨씬 빨랐던 데다, 공사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던 탓에 발전기가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