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부가 18일 중국 베이징의 징시호텔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 결의안을 거수로 통과시키고 있다. 이번 3중전회에서 발표된 사안들은 현존 정책에 대한 조정에 불과해 경제 살리기 대안이 제시될 것이라는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4.07.19. /사진=민경찬
중국국가통계국은 9일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0.5% 상승에 비해 0.1%포인트 높아졌지만, 시장 기대치인 0.7%는 여지 없이 하회했다.
중국 CPI는 2023년 2월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을 기록한 이후 올 8월까지 무려 1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이거나 겨우 0%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말 그대로 역사적 저물가다. 내수가 사실상 회복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PPI(생산자물가지수) 상황도 심각하다. 8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1.8% 하락하며 전월 -0.8%는 물론 시장 기대치인 -1.4%도 상당폭 하회했다. 지난 2022년 10월 이후 무려 23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중국에선 역사적 저물가를 감안할 경우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GDP 성장률도 곧이 믿을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중국경제매체 차이신은 물가 반영 1분기 경제성장률이 4.2%에 그쳤다고 최근 발표했는데, 정부 발표 5.3%와 1%포인트 이상 차이나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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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우려는 중국 내에서만 제기되는게 아니다. BoA(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중국 연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5%에서 4.8%로, 골드만삭스와 UBS는 각각 5.0%에서 4.9%로, 4.9%에서 4.6%로 내려잡았다. 중국의 2분기 GDP성장률이 4.7%라고 발표된 직후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소비자들이 구매를 늦추고 기업들이 임금을 삭감하면서 약화한 수요는 중국의 성장률 목표인 '5% 안팎' 달성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