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손실 걱정 없이 다이어트…한미약품 '비만 신약' 11월 공개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4.09.0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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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미약품/사진제공=한미약품


제약회사 한미약품 (331,000원 ▲7,500 +2.32%)이 H·O·P(한미 비만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비공개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해 온 세 번째 '신개념 비만치료제'의 연구 결과를 오는 11월 첫 공개 한다.

한미약품은 미국비만학회에서 새로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의 타깃, 비임상 연구 결과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비공개 파이프라인의 경우 인크레틴 병용과 단독요법이 모두 가능하다. 신약 명칭도 학회에서 공개된다.



비공개 파이프라인은 체중 감량 시 감량 제충의 최대 40% 근육 손실을 동반하는 기존 치료제들의 한계를 극복한다. 인크레틴과는 전혀 다른 작용 기전으로 체중 감량 시 근육을 증가시키는 신개념 비만치료제로 디자인됐다.

오는 11월 공개되는 비공개 파이프라인 외에도 두 가지 비만 신약 개발도 순항 중이다. H·O·P 프로젝트 선두 주자로 처음 임상을 개시했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현재 국내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국인의 체형과 체중을 반영한 한국인 맞춤형 비만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최초의 장기 지속형 GLP(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비만 치료 신약이다. 임상 종료 예상 시점은 2026년 하반기로, 빠르면 2027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미국당뇨학회(ADA)에서 처음 공개돼 큰 주목을 받은 HM15275는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잇는 차세대 혁신형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약물로, 미국비만학회에서 후속 비임상 연구 결과가 추가로 발표될 예정이다.

HM15275는 근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가 기대된다. GLP-1과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GCG) 등 세 가지 수용체 각각의 작용을 최적화했다. 비만 치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 효력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내년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연구개발)센터장은 "올해 하반기는 그간의 연구 성과들을 글로벌 무대에서 선보이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미국비만학회에서 처음 공개될 신개념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은 단독요법으로도 비만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기존 치료제와의 병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H·O·P의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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